분야
hwp정서 및 행동 장애
(한 아이)
목 차
Ⅰ. 정서장애의 정의
Ⅱ. 정서장애의 원인
1. 생물학적 요인
2. 환경적 요인
Ⅲ. 정서장애의 판별
Ⅳ. 정서장애의 특징
Ⅴ. 정서 및 행동장애 아동의 지도와 교육
1. 문제행동 지도
2. 사회적 문제행동 지도
Ⅵ. 사례 : 한 아이
Ⅰ. 정서장애의 정의
정서 및 행동장애는 미국의 장애인 교육법과 한국의 특수교육진흥법에 의해서 ‘정서장애(emotional disturbed)’라는 용어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특수교육 학계나 교육 현장에서는 미국의 정신건강 및 특수교육 협회에서 제안한 ‘정서 및 행동장애(emotional or behavioral disorder)라는 용어가 선호되고 있다. 정서 및 행동장애와 관련하여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정의들이 제시되었으며 각각의 정의는 행동주의 이론이나 생태학적 이론 등과 같은 다양한 이론과 목적에 의해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의는 아직까지도 없는 실정이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진단 기준도 정서 및 행동 장애를 지닌 모든 아동들을 포함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므로 정서 및 행동장애는 아직까지도 그 개념을 정립하고 통일된 정의를 적용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로 정서 및 행동장애를 지닌 각 개인의 문제행동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개개의 문제행동이 모여 하나의 집단을 형성할 때 그 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정의를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 정서 및 행동장애를 정의하기가 어려운 구체적인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서 및 행동장애를 정의하는 개념의 차이가 정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심리 역동적 모델, 생물학적 모델, 사회학적 모델, 행동주의적 모델, 심리 교육적 모델 등의 지난 40여 년간 대두되어 온 여러 가지 개념 모델들은 인간의 행동과 장애를 바라보는 견해를 서로 달리하기 때문에 인간의 정상행동과 이상행동을 하나의 통일된 정의로 집약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둘째, 정서 및 행동장애를 정의하고자 하는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통일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 누가 무엇 때문에 정의를 필요로 하는 가에 따라 그 정의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교육자, 의사, 법률가 등은 그들의 업무상 필요에 따라서 정서 및 행동장애를 달리 정의할 수 있다.
셋째, 정서 및 행동장애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정이나 행동을 측정해야 하는 난제에 부딪치게 된다. 사람의 감정이나 행동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으로 이러한 측정 과정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측정 기준을 선정해야 하는데 그 선정이 어려우며,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이 관찰자의 주관에 의해서 행해지게 된다.
넷째, 인간의 행동 범위는 매우 다양하며 그러한 다양한 행동을 정상과 이상으로 분류하기 위한 경계가 불분명하다. 사실상 정서 및 행동장애아들이 보이는 거의 모든 행동들은 일반 아동들에게서도 관찰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문제의 심각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행동의 주체자가 그 행동을 보이는 나이에 따라서도 그 심각성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인간의 행동은 행동 자체의 다양함뿐만 아니라 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의 다양함으로 인해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경계를 설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정서 및 행동장애를 정의하기 어려운 다섯 번째 이유는 기타 장애와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경도 정신지체와 학습장애, 정서 및 행동장애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들이 존재한다. 또한 이들 세 영역에 속하는 중도 장애아들 역시 그 행동 특성에 있어서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많은 특수아동들이 한 가지 이상의 장애를 동시에 복합적으로 보이기도 하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정서 및 행동장애는 다른 장애와 중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서 및 해동장애 하나만을 다른 장애 상황과 분리해서 정의하는 일 자체가 비현실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신지체인에게서 정서 및 행동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
여섯째, 문제로 지적되는 정서나 행동의 특성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일시적인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러한 행동의 일시성은 정서 및 행동장애를 정의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서 및 행동장애의 정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장애 용어의 사용과 장애의 정해진 정의에 의해서 아동에게 부정적인 표찰이 주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교육적-사회적 적응 측면에서 아동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상행동의 정의 자체를 회피하려는 태도를 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서 및 행동장애를 지닌 아동을 정의하고 판별하는 일은 그 과정이 비록 아동의 행동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을 근거로 한다고 할지라도 매우 주관적인 절차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이유 중의 하나는 아동이 보이는 행동 그 자체가 장애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행동이 발생하는 환경과 주변의 성인이나 또래들이 기대가 행동의 적절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서 및 행동장애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접근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며 아동의 행동과 그 행동을 받아들이는 주위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정서 및 행동장애의 개념을 정의하고 아동의 장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무시한 상태에서 그 아동의 행동이 장애를 지녔는지를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되며, 그 아동을 포함하고 있는 환경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인식하고 아동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는 장애인 교육법이나 특수교육진흥법상의 정서장애 정의를 근거로 다음과 같은 특성들 중에서 하나 이상의 특성을 오랜 기간 동안 여러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보이는 경우에 정서 및 행동장애를 지닌 것으로 간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