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요한 시집 과 자유 그리고 실존주의 사르트르 구토 와 비교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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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과학 요한 시집 과 자유 그리고 실존주의 사르트르 구토 와 비교 감상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작품분석-
「요한 시집」과 자유 그리고 실존주의
- 사르트르 「구토」와 비교 감상
1. 「요한 시집」과 「구토」
1955년 에 실렸던 단편인 「요한 시집」은 전쟁 포로였던 동호의 시각으로 역시 전쟁 포로인 누혜가 자살하기까지의 삶의 과정을 바라보며, 진정한 의미의 자유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실존주의적 경향의 소설로, 작가 장용학은 「요한 시집」의 창작동기를 “1953년 봄,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고 실존주의 냄새를 맡고 있던 중, 거제도 포로수용소 생활 수기의 몇몇 장면을 읽은 것이 직접 동기가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구토」는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가이자 작가인 사르트르가 1938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로 연금생활을 하는 30대 사학자 앙트완느 로캉탱이 어느 날 조약돌을 잡으면서 느꼈던 구토증의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을 일기체 수기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서의 ‘구토’는 간략히 존재의 우연성과 부조리함을 의미하며, 후에 「존재와 무」에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으로 정립되어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장용학이 밝힌 창작동기에 근거하여 「구토」에서 나타나는 사르트르의 사상이 「요한 시집」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어 있는지에 대해 크게 자유와 실존주의의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2. 자유의 의미
「요한 시집」에서 핵심이 되는 주제는 ‘자유’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이에 대해 “주제는 자유를 요한(john)적인 존재로 본 데에 있다. 예수가 올 길을 닦고 요한이 죽은 것처럼 그 무엇이 오려면 자유가 죽어야 한다. 그래서 자유를 죽이려고 한 것이 이 작품이다.” 라고 하였다. 즉, 「요한 시집」에서의 자유는 ‘참다운 것을 위해 겪어야 하는 또 하나의 구속’이다. 자유는 목적이 아닌 하나의 과정이며, 목적을 위한 희생이자 고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는 예수가 아닌, 예수의 출현을 위해 죽어야 하는 존재였던 ‘요한’에 빗대어진다. 이러한 작가의 생각은 작품 속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 奴隸(노예)도 自由人이 아니라 自由의 奴隸였다. 自由가 있는 한 人間은 노예여야 했다! 自由도 하나의 數字(숫자), 拘束(구속)이었고, 强制(강제)였다.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었다. ‘뒤’의 것이었다.
(중략)
‘自由’ 그것은 진실로 그 뒤에 올 그 무슨 ‘眞者(진자)’를 위하여 길을 외치는 豫言者(예언자), 그 신발 끈을 매어주고, 칼을 맞아 길가에 쓰러질 ‘요한’에 지나지 않았다. 장용학, 요한 시집, 「요한 시집 외」, 책세상, 2002. p.93
위와 같은 자유의 의미는 작품 안에서 서로 대응하고 있는 토끼의 우화와 누혜를 통해 나타난다. 굴속에서 살던 토끼가 바깥 세계의 존재를 깨닫고 바깥 세계로 통하는 구멍을 찾아 기어 나가지만 결국 바깥세상의 빛에 의해 눈이 멀게 되는 것은 당에 들어갔던 누혜가 자유의 길을 막고 있는 벽을 뚫고자 전쟁에 나가지만, 결국 그 역시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없음을 깨닫고 철조망에 목을 매 자살하는 것과 같다. 자유를 찾으려 애쓸수록 그것은 또 다른 ‘구속’을 만들어내고, 존재하는 한 진정한 자유를 얻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혜의 자살, 즉 죽음도 하나의 시도이자 기대일 뿐, ‘진정한 자유’를 찾는 길이기 보다는 ‘자유’를 죽임으로써 그 다음 것을 얻기 위한 것으로 나타나있다는 점에서 과연 ‘진정한 자유’로의 길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다시 던져 보게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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