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사] 춘향전 - 고전 속의 여성과 현대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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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문학사] 춘향전 - 고전 속의 여성과 현대의 여성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춘향전
- 고전속의 여성과 현대의 여성-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도 현실의 인물과 꼭 같지는 않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작가에 의해 창조된 인물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학에서의 인물이 당대 현실과 문학 담담층의 모습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데에는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문학상의 인물은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 그 시대의 체험을 다시 비쳐주는 상상적 투영체 장성원, “춘향전에 나타난 인물의 형상과 갈등양상 연구”, 1999, 1쪽
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춘향전에도 이러한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춘향전에 나타난 인물과 사회의 양상을 현대의 인물과 사회의 양상에 비춰보려고 한다.
먼저, 춘향전의 주인공 춘향에게는 신분상승 욕구를 가진 여성의 인물 형상을 볼 수 있다. 춘향은 이본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조선왕조 후기에 천민출신으로 태어난다. 그녀의 어머니가 기생이었고, 당대의 사회적 맥락으로 보아 춘향 역시 기생이다. 기생의 신분이기는 했지만, 향단이라는 몸종이 있고 집도 크고 좋은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경제적 상황은 꽤 넉넉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부유한 가정의 천민 출신이었던 춘향은 점점 커가면서 자신의 신분에 대하여 강한 열등 의식을 가졌을 수 있으며 나아가 “상류사회에 진출하려는 강한 성취 욕구를 가지고 있었으리라는 점” 이상택, “ 춘향전 연구- 춘향의 성격 분석을 중심으로”, 1996, 107쪽
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춘향은 자신의 신분이 천민이라는 점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신분 상승의 의지를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춘향의 이러한 면을 현대로 옮겨와 생각해 보겠다. 현재는 뚜렷이 계층과 계층을 가르고 나누는 기준은 없다. 또 태어나면서부터 신분이 정해지는 신분제 사회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도 학력의 차이라던가, 또는 빈부의 격차 등이 사는 지역직업까지 결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에도 상류사회에 진출하려는 신분욕구 상승의지는 늘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부유한 가정의 천민출신이었던 춘향의 신분상승의 의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춘향이 살던 시대에는 부의 획득과 상관없이 계층이 정해졌고, 지금은 부와 지식의 획득이 상류사회의 진출에 큰 면을 차지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상류사회를 향한 진출 욕구는 그 때와 지금이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현대에 어떠한 여성은 필사적으로 공부에 매달려 고학력고소득의 직업을 획득하여 신분상승 욕구를 충족하려고 하기도 하고, 배우자를 잘 만나 호강해 보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이러한 신분상승의 욕구는 보통의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에서 그 일면을 반영하기도 한다. 여성들은 주로 전혀 가진 것이 없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별로 예쁘지 않아도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남성에게 사랑을 받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작년 가을쯤에 반영되었던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 여성은 예쁘지도 않고, 능력도 없고, 성격도 별로 좋지 않은 여성으로 등장했으나 일명 오너의 아들인 한 남성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여러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드라마의 대부분은 보잘 것 없는 여성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출중한 남성들에게까지 사랑 받는 내용이다. 이러한 것은 여성이 꿈꾸는 사랑의 최상의 조건이며 신분상승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막연한 여성의 욕구는 현대에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현상을 부추기기도 한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란 자신의 인격과 능력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는 여성이 신데렐라처럼 일시에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줄 왕자의 출현만을 기다리는, 즉 남자에게 의지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고 그에게 보호받기를 원하는 심리적 의존 현상이다. http://210.104.18.1/home/2001
여성이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되어온 억압과 차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무기력과 의존성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여성들에게 어려서부터 익숙해져 있던 신데렐라의 결혼은 가장 이상적이고 성공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자립적으로 살고자 할 때 짊어질 책임이나 긴장, 고독을 피하고 안락과 평안을 위해 보호받고 싶어하므로 어디엔가 기대려고 한다.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여성은 이 사회가 여성을 부자유스럽게 구속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남성에게 매이는 굴욕적이고 안이한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가족 속에 묻혀 자신을 잃어 가는 것이다. 이 경우는 신분상승의 욕구가 막연한 환상 속에 부풀어져 나타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춘향이 지향하고자 했던 삶은 기생 신분이어도 인간다운 삶을 바라며 인간으로서의 정당한 요구와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삶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면은 이몽룡이 방자를 시켜 춘향을 데려오게 하였을 때, 춘향이 이몽룡에게 하는 다음의 말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