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상사별곡

 1  -가사- 상사별곡-1
 2  -가사- 상사별곡-2
 3  -가사- 상사별곡-3
 4  -가사- 상사별곡-4
 5  -가사- 상사별곡-5
 6  -가사- 상사별곡-6
 7  -가사- 상사별곡-7
 8  -가사- 상사별곡-8
 9  -가사- 상사별곡-9
 10  -가사- 상사별곡-10
 11  -가사- 상사별곡-11
 12  -가사- 상사별곡-12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가사- 상사별곡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가사-
상사별곡

相思別曲
인간이별 만사중(萬事中)에 독수공방이 더욱 섧다
상사불견(相思不見) 이내 진정을 제 뉘라서 알리
맺힌 설움 이렁저렁이라 흐트러진 근심 다 후리쳐 던져두고
자나 깨나 깨나 자나 임을 못보니 가슴이 답답
어린 양자(樣子) 고운 소리 눈에 암암 귀에 쟁쟁
보고지고 님의 얼굴 듣고지고 님의 소리
비나이다 하늘님 전 님 생기라고 비나이다
전생차생(前生此生) 무슨 죄로 우리 둘이 생겨나서
죽지 마자 하고 백년기약
만첩청산으로 들어간들 어느 우리 낭군이 날 찾으리
산은 첩첩하여 고개 되고 물은 중중 흘러 소(沼)가 된다
오동추야(梧桐秋夜) 밝은 달에 임 생각이 새로 난다
오며 가며 빈방 안에 다만 한숨이 내 벗일다
한번 이별하고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천금주옥(千金珠玉)이 귀 밖이요 세사일부(世事一部) 관계라
근원 흘러 물이 되어 깊고 깊고 다시 깊고
사랑 모여 뫼가 되어 높고 높고 다시 높고
무너질 줄 모르더니 끊어질 줄 어이 알리
조물이 새우는지 귀신이 휘짓는지
일조 낭군 이별 후에 소식조차 영녁하니
오늘이나 들어올까 내일이나 기별 올까
일월무정(日月無情) 절로 가니 옥안운빈공로(玉顔雲空老)로다
오동야우(梧桐夜雨) 성긴 비에 밤은 어이 더디 가고
녹양방초 저문 날에 해는 어이 수이 가노
이내 상사(相思) 알으시면 임도 나를 그리리라
일촌(一寸)굽이 썩어 피어나니 가슴이 답답
우는 눈물 받아내면 배도 타고 아니 가랴
피는 불이 일어나면 임의 옷에 당기리라
사랑겨워 울던 울음 생각하면 목이 멘다
교태겨워 웃던 웃음 헤아리니 이 더욱 섧다
지척동서(咫尺東西) 천리 되어 바라보니 눈이 시고
만첩상사(萬疊相思) 그려낸들 한 붓으로 다 그리랴
날개 돋힌 학이 되어 날아서 아니 가랴
산은 어이 고개 지고 물은 어이 소(소)나 진고
천지 인간 이별 중에 날 같은 이 또 있는가
해는 돋아 저문 날에 꽃은 피어 절로 지고
이슬 같은 이 인생이 무슨 일로 생겼는고
바람 불어 궂은 비와 구름 끼어 저문 날에
나며 들며 빈방으로 오락가락 혼자 서서
기다리고 바라보니 이내 상사 허사로다
공방미인독상사(空房美人獨相思)는 예로부터 이러한가
혼자 이러한가 남도 아니 이러한가
날 사랑하든 끝에 남 사랑하든가
무정하여 그러는가 유정하여 이러한가
산계야목(山鷄夜鶩) 길을 들여 놓을 줄을 모르는가
노류장화(路柳墻花) 꺽어 쥐고 춘색(春色)으로 다니는가
가는 꿈이 자취 되면 오는 길이 무되리라
한번 죽어 돌아가면 다시 보기 어려워라
아마도 네 정이 있거든 다시 보게 삼기소서
북해상(北海上) 기러기야 함곡관(函谷關)에 닭 울었다
* 어린 양자 : 앳된 얼굴
* 귀 밖이요 : 귀에 들리지 않음
* 세사일부 관계라 : 세상 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음
* 새우는지 : 시샘하는지
* 휘짓는지 : 방해하는지
* 일조 : 하루아침에
* 영녁하니 : 차차 끊어지니
*옥안운빈공로 : 고운 얼굴과 탐스러운 귀밑머리, 즉 젊은 여자가 헛되이 늙음
* 산계야목 : 야생의 닭과 오리.
* 노류장화 : 누구든지 꺾을 수 있는 길가의 버들과 담 및의 꽃
* 무되리라 : 닳아 없어짐
* 함곡관 : 중국하남성 북서에 있는 관문. 전국시대에 맹상군이 종자에게 닭의 울음소리를 흉내내게 하여 새벽이 되기 전에 이곳을 통과했다는 일화가 있다.
1. 의 내용
- 밝은 달밤에 독수공방하는 처지의 여인이 돌아오지 않는 ‘님’을 그리며 기다리다 날이 샌다는 내용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서러운 독수공방의 처지
② ‘님’의 부재 - ‘님’이 보고 싶어 그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리고 그의 목소리가 귀에서 맴돈다. 하늘님께 ‘님’이 생기라고 빌기도 한다.
③ 깨어진 약속 - 둘이 “죽지 마자 하고 백년기약”하였는데 ‘님’은 떠나고 ‘나’는 남아서 님을 생각하며 한숨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