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 영화 싱글즈와 홍등 비교표
분야
hwp제목
싱글즈
홍등
사회배경
현대 한국사회(2000년대)
전통 중국사회(1920년대)
감독
권칠인
장 이머우
작품출시연도
2003
1991
배우
장진영(나난)
엄정화(동미)
이범수(정준)
김주혁(수헌)
공리(송리안)
마징우(첸)
진슈안(첫째부인 유류)
카우 쿠이펭(둘째부인 주오연)
헤 카이페이(셋째부인 메이샨)
여배우캐릭터
나난-현대여성이나 약간은 전통적인 모습을 지니고 주위에 순응하려하는 캐릭터
동미-진취적인 현대여성으로 요즘 변해가는 현대여성상을 표현한 캐릭터
송리안-지식층이긴 하지만 결국 전통을 따라가게되는 캐릭터
첸-전통과 사회관습을 대변하는캐릭터
유류,주오연,메이샨-전통을 따르는전통여성상
감독의메세지
현대여성의 독신주의 동거 미혼모 등에 대한 사회문제 제기
전통 중국사회가 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넘어가는 사회상 표현
미장센
인물위주의 앵글
현대의 쿨한 이미지를 담기 위한 깔끔한 스타일의 미장센
색을 통한 이미지 생성 - 붉은색
전통가옥을 여러종류의 앵글로 잡으면서 이미지 생성
캐릭터 변화
전통여성(나난) → 사회관습을 이겨내고 자립,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진취적인 현대여성
지식층을 이루는 근대여성(송리안) → 결국 전통관습에 물들어 맞춰가는 모습
영화 홍등은?
홍등은 중국영화이긴 하지만 중국의 유교사상 등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으며 과거 시절의 우리 사회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채택하게 되었다. 10대 소녀인 송리안은 아버지가 죽자, 학교를 그만두고 왕족인 첸 가문의 늙은 가장에게 시집가게 된다. 첸은 50세로, 그에게는 이미 그의 시간과 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세 아내가 있다. 첫째 부인 유루는 명문가 출신으로 그에게 유일한 아들을 안겨 주었지만, 마음 붙일 곳을 잃고 삶에 지쳐 있는 듯하다. 다른 두 부인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 둘째 부인 주오연은 겉으로는 가장 친절하지만 교활하고 질투심 많은 야망을 숨기고 있다. 주오연의 실체를 알았을 때 영화 싸이코에 나오는 노만과 같은 transformation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첫 부분만 보고 나중에 송리안의 하녀의 방에서 송리안의 이름이 쓰여져 있는 바늘 꽂힌 인형을 보기 전까지만 봐도 셋째부인이 악역이고 둘째 부인이 선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노만이 칼을 들고 할머니 분장을 하고 나타나기 전에 몰랐던 것처럼 말이죠. 셋째 부인 메이샨은 전직 오페라 가수로 남편의 관심을 자기에게로 돌리기 위해 대감이 다른 방에서 자면 자려고 하기 전에 아프다는 핑계로 대감을 불러 들이거나 새벽에 지붕 위에서 아리아를 부릅니다. 그녀의 슬픈 가락은 황폐해진 삶의 연대기 속에서 나오는 대사나 시각 이미지처럼 첸씨 가정의 삶을 아프게 나타낸다. 그리고 추운겨울날 눈이 쌓이 커다란 집의 지붕 위에 하이앵글로 잡힌 메이샨의 모습은 너무나도 나약한 그녀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집의 구조 역시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중정을 중심으로 사방이 집으로 둘러싸인 형태의 사합원은 부유층일수록 여러 개의 중정이 중첩되는 형태로 주인공 송리안은 물론 각 부인마다 하나씩 중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합원이란 외부에 대해서는 폐쇄적이고, 방어적이면서 내부지향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하고 주택 내부에 풍요로운 자연을 담는다는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정은 둘러싸인 낙원을 만든다는 동양문화권 주택의 기본원리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홍등에 나타나는 둘러싸인 낙원은 오히려 지옥에 더 가까워 송리안이 미쳐가는 폐쇄된 공간일 뿐이었습니다. 또한 이 집의 엄격한 규율과 관습 역시 이 영화의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무거운 통의 색채에 하이앵글로 멀리서 잡은 집의 모습은 미장센은 전통과 엄격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다. 우선 남자를 잘 모시기 위해 발안마를 해야 하는 것부터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으로 규정합니다. 음식을 어떻게 배치하는가, 어떤 음식을 밥상에 올려야 되는가 하는 문제도 이미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관행에 따르고 있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첫 번째 부인부터 넷째까지 마치 기숙사에서 점호를 받듯이 하녀와 함께 자신의 방 앞에서 열 지어 있는 것도 주인의 분부이자 옛날부터의 법도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학 1년을 다닌 송련이라 하더라도 따라야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또하나 주목해야할 점은 주인공인 송리안이 대학생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작가가 사회 지식층을 대변하는 인물을 내세워 전통사회에서 지식층의 변화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놓은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네 부인에게 각자의 집이 있고, 첸이 황송하게도 밤을 같이 보내 주는 날이면 마당과 그 선택된 여인의 침실에 홍등이 켜지는 것 역시 엄한 가부장제 사회에서 부드럽게 타오르는 등불은 그녀와 그녀의 질투심 많은 경쟁자들을 포함한 모든 여성에 대한 풍자적인 상징이 된다. 남편을 요염하게 사로잡지 못해 홍등을 켜지 못한 부인은 이곳에서 무용지물이 되어 쫓겨나게 됩니다. 어두운 색채 안에 붉은 색 등은 관중의 시선을 충분히 끌어당길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 집에는 봉건적인 유교질서가 확고히 틀잡혀 있어서 새로운 관행이 파고들 여지가 거의 없는 셈입니다. 그리고 송리엔은 홍등을 키고 발안마를 받는 것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그녀의 하인에게 발안마를 시킴으로써 그녀조차 그 관습에 익숙해져 변해가는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영화 중반이 넘어가면서 송련은 어느새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 결국엔 임신하였다는 거짓말로 잠시 권력을 갖게되지만 송련의 하녀가 그 사실이 거짓임을 둘째부인에게 말하게 되고 결국엔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집니다. 그로 인해 송련의 홍등은 모두 봉쇄당하고 그에 대한 보복으로 하녀에게 벌을 주고 둘째부인을 해하려하였으나 하녀만 죽게 되고 그 소식을 자신의 생일날 듣게 됩니다. 그날 송련은 술에 취해 셋째부인의 불륜을 말하게 되고 다음날 누벽 위의 자물쇠 채워진 방에서 죽게되는 셋째부인을 보게 되고 그로 인해 송련은 미치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감독은 홍등을 통해 어두운 봉건 제도의 모습과 감정의 중립 상태에서 바뀌어 가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에 매칭치켜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경제적 지위의 향상과 교육수준의 향상 등으로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상승하여 남성으로부터 독립되어 가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사회의 관습으로 인해 그 속에서 갈등하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홍등과 비교하기 위한 영화로 싱글즈를 택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