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카인의 후예 비평문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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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카인의 후예 비평문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황순원, 비평문
는 휴전 직후인 1953년 9월부터 『문예』에 연재되기 시작했으나 잡지의 폐간으로 중단되고, 뒷부분의 완성과 앞부분의 개작을 거쳐 그다음 해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작품은 크게 두 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토지개혁과 그로인해 지주 계급이 탄압받는 이야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주 계급 출신 지식인 박훈과 마름의 딸 오작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이다. 구세대 작가인 황순원 특유의 낭만성, 서정성과 이념이 결합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제목 ‘카인의 후예’는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하는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카인은 성경에 기록된 동생 아벨을 죽인 인류 최초의 살인자이며 동시에 인류 최초의 곡물 경작자라고 한다. 이는 작품에서 북한이라는 농경 사회에서의 인간성 파괴라는 것을 모두 아우르는 제목이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 몇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비평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먼저 토지개혁과 관련하여 작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북한에서의 토지개혁은 1946년 ‘북조선 토지개혁에 관한 법령’이 공포되고 이를 추진하는 담당 조직으로 빈민과 농업 노동자로 구성된 ‘농촌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본격화된다. 이 위원회의 주도 하에 일본인, 민족 반역자, 5정보 이상을 소유한 대지주의 땅은 몰수되어 토지가 없거나 부족한 농민에게 무상으로 분배되었다. 작품에서는 이와 같은 토지개혁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인간성 변모과정과 지주 계급이 탄압받는 모습을 반공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관점에서 보여준다. 황순원 작가 자신도 공산주의, 토지개혁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토지개혁에 관한 역사적인 자료를 여러 번 읽는 것보다 훨씬 쉽게 그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숙청 대상은 박용제, 박훈, 윤기풍이다. 토지개혁의 실시로 가장 큰 타격과 희생을 강요당한 사람들이다. 혁의 아버지 용제영감은 토지개혁이 있던 날 사동탄광으로 끌려간다. 그러나 저수지를 한번만이라도 보아야 한다는 집착을 보이며 탄광을 극적으로 탈출하고, 저수지를 보러 왔다가 체포되어 트럭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고 만다. 또한 평양서 집장사를 하는 부재지주 윤기풍은 자신의 재산을 조금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땅을 자작한 것으로 꾸몄지만, 관호의 배신으로 결국 내쫓긴다. 소말뚝에 머리를 받아 봐도 소용이 없다. 반면에 박훈은 윤기풍과 달리 재산에 대한 집착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집에 사람들이 몰려올 것을 앞두고 토지 문서 뭉텅이를 하나도 남김없이 태워버리는 행위도 서슴없이 하는 것이다. 박훈은 자신 나름의 역사인식과 민족이식을 내비치는데, 이는 황순원의 역사인식과 민족의식을 대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낼 농민 대회를 한다는데, 그 자리에서 토디개혁인갈 한 대데.”
“예……”
“어뜨케 되는 놈의 세상인디…….”
이미 예기하고 있던 일이었다. 그러나 한순간 훈의 가슴을 무엇인가 분명히 두 갈래로 갈라놓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또 그대로 그를 싸고 있는 공간이 크게 두 갈래로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기도 했다.
훈도 물론 벌써부터 삼팔선이 점점 굳어져가고 있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었다. 그게 토지개혁으로 해서 더해졌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훈이 토지개혁이 있기 전날 당손이할아버지한테서 이 동네에도 토지개혁이 된다는 말을 듣고, 이미 예기하고 있던 사실인데도 가슴 한가운데가 두쪽으로 갈라지는 듯한, 그리고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 크게 두 갈래로 가라지는 듯함을 느낀 것도 이 때문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