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카인의 후예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

 1  황순원 카인의 후예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1
 2  황순원 카인의 후예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2
 3  황순원 카인의 후예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3
 4  황순원 카인의 후예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4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황순원 카인의 후예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황순원 “카인의 후예”
Ⅰ. 들어가기
『카인의 후예』는 황순원이 38세 되던 해 집필하여 그 이듬해인 1954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작품은 해방 직후의 북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 해방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해방은 식민지 상황으로부터의 풀려남인 동시에 새로운 삶에 대한 고조된 욕구와 기대가 열리는 시점으로서의 의의를 갖는 한편, 강대국인 미소 양 진영의 개입과 내부적 분열에서 연유되는 독립의 지연과 민족의 미래에 대한 수상쩍은 전망이 현실화하는 단계로서의 상태’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뒤따른 전쟁은 우리 민족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리고 치유하기 힘든 분열의 상처를 안겨 주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우리 민족의 분열의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작가는 작품에서 이러한 분열의 원인을 공산주의 이데올로기(토지개혁)의 개입에 의한 공동체적 가치질서의 파괴에서 찾고 있다. 인간적 우애와 의리 등의 공동체적 가치 속에서 평화롭던 가락골 양지터에 해방과 함께 공산주의자들이 들어와 토지개혁을 실시하고자 하는 것에서 마을의 공동체적 가치는 무너지기 시작한다. 농민대회와 지주숙청을 통하여 공동체적 가치는 붕괴된다.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분열의 원인이 기존의 공동체적 가치질서의 붕괴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고있다.
그러나 작품은 이 모든 불씨의 원인이었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토지개혁)에 대한 가치 판단을 전면에 드러내 놓지 않는다. 그래서 일면으로 보면 박훈과 오작녀의 사랑 및 가치관의 혼란과 인간성의 상실이 작품의 중심에 놓여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작가는 작중 인물에 대한 이중적 묘사를 통하여 이러한 분열의 궁극적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준다.
Ⅱ. 토지개혁과 공동체적 가치 질서의 동요
1. 이데올로기의 개입과 갈등의 표면화
인간적 유대에 바탕을 둔 공동체적 가치관을 중시하던 마을에 해방이 되고 난 뒤 토지개혁의 소문이 난다. 그것은 ‘토지개혁이 실시되어 지주의 토지를 모조리 몰수해 가지고 농민에게 무상분배를 한다는 말’이었다. 이런 토지개혁의 소문은 지주계급에게 심한 강박감을 주었다. 거기다가 박훈과 명구 등 지주층에서 넉 달 동안이나 보람을 느껴가면서 운영해오던 야학마저 ‘반동결사’요, ‘농민들을 꾀이려’하고 ‘농민들을 노예’로 만들려는 반역사적 행위로 매도당하며 당에서 나온 개털오바청년 등의 공작대원에게 접수를 당하고 만다. 공동체적 가치관의 질서 속에서 평화로웠던 마을에 이러한 계급적 논리가 개입되면서 마을의 질서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발단은 남이아버지의 살해라는 지주측의 반발에서 시작된다. 남이아버지는 면농민위원장이다. 그러나 그는 토지개혁이나 인민혁명에 대해서 아무런 의식도 없는 무식하고 허약한 농민일 뿐이다. 그는 자기의사로 농민위원장이 된 것도 아니고 뽑힌 후 어떤 일을 한 것도 없다. 이런 남이아버지가 농민위원장이라는 이유로 살해된 것이다. 남이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은 명구와 불출이로 평소 훈을 따르던 사람들로서 함께 야학을 해오고 있었다. 남이 아버지의 죽음은 공동체 내부를 증오와 복수의 감정으로 몰아가면서 새로운 갈등과 대립을 낳는 촉매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변화의 기류에 대해서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세 가지로 나타난다. 먼저 윤기풍 등 지주측의 반발이다. 그리고 도섭영감의 적극적 수용과 마을 사람들의 소극적 수용등 받아들이는 입장이 두 번째이다. 마지막은 훈과 같은 중도적 관망적 자세이다.
대다수의 마을사람들은 토지개혁에 대해 이중적 반응을 보인다. 그들은 이처럼 땅을 가지게 된다는 것에서 가슴이 설레이면서 동시에 죄책감을 가진다. 아직은 공동체적 가치관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특히 박훈의 경우, 그는 지주이면서도 토지개혁이라는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수용도 하지 않는 관망적이며 수동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는 도섭에 대해서 마저 ‘세월의 탓’으로 돌리며 변화를 인정한다. 뿐만 아니라 남이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도 사촌동생인 혁이 ‘흥분’하고 ‘활기 띤’ 행동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억울’한 죽음이라 생각하고 ‘노여움’과 ‘슬픔’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훈은 이처럼 수동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신변과 소유에 집착하는 여타의 인물들과는 다른 자질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공동체의 가치 질서가 전도된 현실과 거기 휩쓸려 변모되어가는 사람들을 관망하면서, 그러한 현실의 의미를 관찰하는 비판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