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후예를 읽고 카인의 후예 줄거리 카인의 후예 독후감 카인의 후예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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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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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를 읽고
- 카인의 후예는 누구인가?
카인은 구약성서 에 나오는 인물로 동생인 아벨을 질투하여 죽인 인류 최초의 살인자다. 그런 점에서 카인은 인류 역사에서 살인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황순원이 왜 제목을 라고 하였는지, 카인의 후예는 어떤 인물을 지목하고 있는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는 전후소설 중 염상섭, 김동리 등과 함께 구세대 작가에 속하는 황순원의 작품이다. 황순원의 대표작으로 가장 유명한 를 떠올린다면 는 다른 이의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수함을 추구하는 황순원의 여러 작품과는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가 작가가 월남을 하면서 피부로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황순원은 실제로 광복이후 북한이 공산화되면서 지주 계급으로 몰리게 되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월남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품에서 중심사건이 되는 토지개혁을 다소 거칠고 비합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믄 여러 동무들! 이제부터 여러 동무들은 민주개혁의 용감한 전사가 됐습니다. 이 길루 곧 반동 지주들한테루 가서, 직접 여러 동무들의 손으로 숙청하기루 하겠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말해둘 건 우리의 이 성스러운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자비한 투쟁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걸 잠시라두 잊어서는 앙이 됩니다. 자, 그러믄 이제부터 각기 자기 부락을 향해 출발합시다!”
위 발췌 부분은 개털 오버 청년의 말이다. 작품에서 내내 문제가 되는 토지개혁의 한 과정이다. 여기서 문제는 토지개혁의 목적에 있다. 토지개혁의 본래의 목적은 소작인들을 억압하고 착취했던 지주들을 몰아내고 소작인들이 평등하게 땅을 나눠 갖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본래의 목적은 사라지고 어느새 땅에 대한 소유욕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작품에서 지주로 있던 박훈은 착취나 억압 같은 행위를 하지 않은 그저 평범한 지주로 그려지고 있다. 박훈의 보살핌 아래 소작인으로 있던 도섭영감의 배신은 오히려 토지개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할 정도다. 이런 점에서 토지개혁을 강행하는 그들의 행동은 정당성을 잃어버린 행동으로 치부될 수밖에 없다. 토지개혁에 대한 정당성을 깎아내리는 인물에는 앞서 이야기한 도섭 영감, 개털 오버 청년, 흥수, 김의사 등이 대표적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도덕성은 일치감치 버려둔 인물들로 그려지고 있다. 김의사의 경우 오작녀가 병이 걸렸을 때 박훈이 진찰을 와달라고 계속 부탁하곤 하지만 박훈과 얽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에 늦게 진료를 온다든지 이기적인 면모를 계속 나타낸다. 이와 반대로 현실에 대해 순응하는 인물과 현실에 대해 저항하는 인물들도 작품에 나타난다. 먼저 현실에 대한 순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박훈이 있다. 박훈은 지주로서 토지개혁의 소용돌이 앞에서 그에 대한 반발을 하기 보다는 순순히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현실에 대한 저항을 보이는 인물로는 오작녀, 당손이 할아버지, 혁이 등이 있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박훈을 교사라고 부르고 동경하는 인물들인 오작녀, 당손이 할아버지, 혁이 오히려 현실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오작녀가 박훈을 구하기 위해 소작인의 자식과 결혼한 지주는 숙청에서 제외한다는 규칙을 이용한 장면, 아버지인 도섭 영감이 토지개혁에 적극적 참여를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끝까지 저항하는 모습 등에서 인물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올곧은 가치관을 가지고 결코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면모를 보여준다. 이렇게 토지개혁을 주도하는 인물을 기회주의적 인물로 그려내고 있고 토지개혁과 대립되는 면을 가진 인물들을 저항적 인물로 그려내고 토지개혁에 의해 토지를 압수당하는 지주인 박훈을 다소 피해자적인 모습으로 그려내는 점에서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이데올로기적 관점이 잘 드러난다.
황순원의 전후소설에는 말고도 여러 작품이 있다. 그 중에서 단편 은 와는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전후소설을 그려내고 있다. 은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주대위, 그와 함께 가는 김일등병과 현중위가 아군의 기지를 향해 생존의 끈을 붙잡고 끝없이 남하하고 있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시간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이 와는 달리 전쟁 상황 속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그 현장감이 훨씬 뛰어나다. 그런데 이 작품이 와 가장 다른 점은 이데올로기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서는 이데올로기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인간 본연의 생명에 대한 의지에 대해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연대의식에 대한 중요성도 혼자 살겠다고 도망친 현중위가 가장 먼저 죽게 되는 상황을 통해 피력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의 비교를 통해서 느낀 것은 전에 영화 고지전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물리적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 군인들은 정작 이데올로기에 대한 생각을 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후폭풍들은 최전선에서 대치하는 군인들이 아닌 민간인들이라는 점이다. 군인들은 자신의 목숨 부지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념을 따지고 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그에 반해서 일반인들은 이념의 선택이 자신의 삶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 그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에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농민이다. 소작인으로서의 농민들은 자신의 삶의 활로 개척을 위해 즉, 살기 위해 사회주의를 선택하고 토지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들에게는 토지개혁만이 앞으로 굶지 않고 살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정치인도 아니고 지식인도 아닌 농민의 생활을 선택한 것은 그러한 이념의 선택되는 과정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주의 이념이 들어오기 전까지의 농촌은 마치 흰 도화지와도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지주의 말을 듣는 것이 당연하고 농사를 지어 조금 얻는 곡식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공간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회주의가 유입되면서 농민들도 자신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당위성을 찾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사회주의로 도화지가 채워져 나간다. 다른 어떤 계층보다도 농민들의 모습에서 가장 그 모습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작가가 농민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으로써 전후의 이데올로기의 전파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줄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농민들이 사회주의라는 이념을 잘못 받아들여 탐욕의 눈이 멀게 되어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는 모습이 실제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죽인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이 상황에서 작가는 카인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카인의 후예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를 알기 위해 다른 작품과의 비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황순원을 전후소설의 구세대 작가라고 한다면 손창섭은 신세대 작가로 구분을 할 수가 있다. 손창섭이라 하면 이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비’라는 장치를 통해 전후의 심리적 외상을 잘 드러낸다. 와는 많은 차이를 갖는다. 전후의 참혹한 인간상의 최후를 에서는 서로를 불신하는 모습에서 보여준다면 에서는 인물 각자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손상이 있고 굉장히 우울한 모습으로써 전후의 타락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