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섬머힐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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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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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섬머힐을 보고나서

영희에게
안녕? 영희야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니? 나도 너의 동생이 학교에 잘 적응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너에게 듣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해봤어. 너도 섬머힐 대안학교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지? 나도 많은 이야기를 듣기만 했었어. 그러던 중에 내가 듣는 현대교육사상 수업에서 섬머힐 학교에 대한 비디오를 보게 되었어. 그 비디오를 보기 전에는 나도 많은 사람들처럼 섬머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 학교가 우리가 다녔던 학교 같지 않고, 공부하고 싶지 않으면 맘껏 놀 수 있는 곳이어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해서 과연 교육이 이루어질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을 거야. 학교는 사회인을 배출해 내는 곳이니까 학생들을 너무 자연 방치하면, 학생은 위계적인 사회구조에 적응 못하고 곧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었어. 하지만 비디오를 통해 보았던 섬머힐은 내생각과는 정말 다른 곳 이였어.
우리가 보기에는 섬머힐의 학교는 너무 자유로워서 아무도 공부를 안 하고 마냥 놀 것만 같은데 말이야. 아이들은 어디엔가 집중하려는 열망이 크지. 그래서 아이들의 놀이는 그들의 순수한 욕망을 풀어내는 과정인거야. 아이들이 놀면서 배우고 느끼는 게 많다고 섬머힐의 학생들은 말했어. 그리고 이곳에 입학한 학생들은 모두 검정고시, 대입시험을 본데. 조금 의외지? 실제로 여기 학생들은 12~13살 때 까지는 놀다가 졸업이전에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대학에 진학할 공부를 시작한 경우가 많은가봐. 공부를 시작한 섬머힐 학생은 보통 8년이 걸린 학교 스케줄이, 2~3년 만에 끝낼 수 있어. 학생 스스로 배우고 싶을 때 배우는 이런 섬머힐은 방식은 학생을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잘 이해 한 것 같아. 학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부니까 좀 더 이해도 잘 가고,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는 학생의 의욕보다는, 정해진 나이가 되면 정해진 학교에 입학하잖아. 학생들은 서로 발달하는 시간이 다를 텐데, 이런 획일적 교육은 정말 옳지 않아. 발달수준이 학교과정과 맞지 않은 학생은 도태되어서 방황하게 되는 것 같아. 학생의잠재력을 충분히 발휘 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너무나 필요하다고 생각해. 너의 동생도 다만 학교과정과 발달순서가 맞지 않아서 우리나라 학교에 적응하기 힘든 게 아닐까? 그래서 나는 충분히 시간적 여유를 주는 섬머힐 학교를 추천해주고 싶어. 너의 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그것을 펼쳐내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섬머힐에서는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스스로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 거야.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정서적 능력이 무한히 자랄 수 있을 거야. 스스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게 되니까 말이야. 이런 자유로운 생활 방식이 안정적인 심리를 만들어 줄 거야. 물론 이때 형성된 심리는 성인이 된 후에도 여유로울 수 있게 하겠지. 섬머힐에 보내는 것이 조금 걱정은 되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시작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의지력을 학생에게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은, 참고서 몇 페이지 더 외우는 것 보단 좀 더 나은 교육이 아닐까? 섬머힐은 학생을 정상적이고 현명하게, 또 자유롭게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곳 이라고 생각해. 졸업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훌륭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지.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규칙으로 얽매이게 하잖아. 조금이라도 어기면 죄의식을 심어서 아이들이 종속적 권위에 수긍하도록 말아야. 이런 일원화된 교육은 요즘 사회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 그래서 너의 동생이 학교가 싫다는 이유가 이해가 돼. 영희야, 이제 우리는 동생에게 언니로서 학교에 적응하라고 다그치기보다는, 너의 동생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우를 받고 자랄 수 있는 섬머힐을 추천해 주는 게 어떨까? 섬머힐이 영국에 있어서 자주 못 보겠지만, 그래도 일 년에 방학이 3번이라서 방학마다 집에 올수도 있데. 학교에 전화는 없지만 근처 시내에 나가면 전화도 있고, 편지는 자유롭게 부칠 수 있으니까 편지로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을 거야.
섬머힐이 말로만 들어서 잘 모를 텐데 말이지, 섬머힐은 자유주의 교육 사상가 니일이 세운 학교야. 니일은 행복과 관용, 용기를 지닌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어. 니일의 교육 목적에 맞는 학교를 세우려고 섬머힐을 세웠데. 그래서 섬머힐의 목적은 학생의 감정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게 하고, 학생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자연스럽게 발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거야. 이렇게 해서 어린학생들이 행복한 아동기를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거래. 비디오에서 봤는데, 그곳에는 정말 자유로운 것 같더라. 수업은 오전밖에 없고 오후에는 모두 자유 시간을 즐겨. 수업도 듣고 싶은 학생만 듣고, 듣고 싶은 수업만 골라들을 수도 있어. 정말 그야말로 학생들이 꿈꾸던 세상 같더라. 우리나라에서는 꿈꿀 수 없을 만큼 말이야. 우리나라는 짜인 학교 틀에 학생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잖아. 선생님은 강압적으로 학생을 억압하고, 어른들이 만든 규칙과 질서에 학생들은 무조건 따라야 하잖아. 반면에 섬머힐은 학생들이 자유로운 만큼, 서로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선을 잘 지키고 있었어. 물론 어린학생들이라서 도둑질도 자주 일어나기 일쑤지만, 학생회의 기구를 통해서 왜 훔쳤나에 대해서 서로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그 행동이 올바른 행동 이였나에 대해 학생들과 선생님이 같이 회의를 하더라. 이 회의는 토요일 오후1시, 이렇게 시간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데 학생전원과 선생님 모두가 참여해. 발언권은 학생과 선생님이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너무나도 인상적 이였어. 선생님도 발언권을 얻기 위해 회장에게 손을 높게 들었어. 학생들과 같이 말이야. 이렇게 민주적인 회의로는 참 많은 것들이 결정되어진데. 물론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부터, 그 학교 안에서의 규칙을 학생스스로 건의를 하고, 그 의견에 대해 다수결로 규칙에 대한 투표를 했어. 모두가 평등한 입장에서 말이지. 그곳에서도 정당하지 못하면 누구나 소외된데. 그러니까 학생스스로 자기 일을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게 되는 거지. 니일은 아이들의 합리적인 능력은 바로 자유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런 제도는 우리나라교육에서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해. 우리나라교육에서 그 많은 규칙들을 말이야, 막상 학생스스로 규칙을 만든다면, 지금처럼 억압적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잘 지키게 되겠지? 왜냐하면 자기가 만들어다는 책임감으로 인해서 신중하게 규칙을 잘 만들고, 잘 지킬 것 같아. 자기 자신이 주체인 민주적 제도 속에 학생을 키워낸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교육이 되겠지. 자유 속에서 직접 경험한 것만큼 훌륭한 교육은 아마 없을 거야.
그러니 이 편지를 읽고 나서 동생을 섬머힐에 보내는 것도 한번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동생을 대안학교에 보낸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결정이 되겠지만 말이야. 동생이 자신을 믿고, 자신감으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다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자유로운 곳에서 자라서 사회에 적응 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경험을 하면서 쌓여진 바른 인성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아. 오히려 답답한 우리나라 학교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지내는 것보다는 너의 동생을 너의 동생의 의지에 맞게 성장 할 수 있는 섬머힐이 좀 더 괜찮을 것 같아.
추운데 감기조심하고 또 편지 하도록 할게. 영희야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