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문] 알베르 까뮈의 가까운 바다 중 「항해일지」에 대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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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의 가까운 바다 중 「항해일지」에 대한 감상문
소설 「이방인」으로 유명한 알베르 까뮈는 철학과 출신답게 매우 철학적이면서도 인간의 삶에 대해 심리적 내면과 그에 대해 철학적인 부분을 글로 옮긴 작가이다. 필자는 그런 그의 소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신비롭다고 생각한다. 그의 소설은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
첫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필자가 중학교 1학년 때 읽어보라며 당신이 유년 시절 읽었던 낡디 낡은 소설집 「이방인」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이다. 그 책은 하늘색 빛 바랜 겉 케이스 안에 소설책이 들어 있는데 가장 뒷장부터, 그리고 세로로 된 줄을 오른쪽 면에서부터 읽어야 했다. 초판 날짜가 1968년쯤으로 찍혀있던 것이었다. 그 책은 지금도 내게 동 시대에 나온 소설가 박경리의 「김 약국의 딸들」고 함께 보물 1호로 남아 있다.
또한 까뮈의 소설이 소중한 두 번째 이유는 그의 소설은 읽을 때의 나이에 따라 그 의미와 매력이 매우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이방인을 읽었을 때는 읽기가 힘들고 또 어렵고 지루하다고만 생각해 그의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거의 고문에 가까운 느낌으로 독서를 했다. 그러나 스물한 살 때 읽은 그의 소설은 철학적인 문체와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는 단 한 줄을 쓰기 위해 그가 얼마나 고민하며 글을 썼는지 느껴질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그래서 이번 영상매체론 강의 시간에 필자가 접해보지 못한 그의 산문인 「가까운 바다, 항해일지」를 접하게 되어 더욱 반가웠다.
그의 산문은 산문답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바다 한 가운데에서 고래가 튀어 오를 듯한 생생함과 날것처럼 살아있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이 글을 읽는 동안 단순한 산문이나 수필을 읽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한 편의 시를 읽는 느낌으로 설레었다. 또한 그는 이 아름다운 문체 속에서도 그의 철학적 정신을 절대 놓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회색’이라는 단 한 단어로 ‘도시’를 상징하며 이를 사치의 근원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작품 속 ‘나’가 살고 있는 바닷가와 상대적 관계의 장소임을 말하면서 이것이 자본주의의 근원임을 말하고 있다. 단 하나의 단어로 이렇게 깊은 의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그가 가진 내공이 얼마나 강한지를, 그리고 그가 가진 철학적 정신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바다, 해, 꿈이 섞인 ‘나’의 이야기는 현재 도시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감흥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가 말했던 ‘회색’속에 갇힌 현대인들은 바다를 그저 바다로만 볼 뿐, 그리고 수평선은 그저 수평선일 뿐 그것에 대한 의미를 만들고 해석하려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그의 글은 ‘회색’속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읽어야 할 중요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때 중요한 것은 우물 안 개구리였던 그들이 이 글을 단순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이 글이 가진 이면의 의미까지 읽어낼 수가 있냐는 문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글을 읽으면서 그의 묘사력에 감탄했다.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파도가 만들어놓은 사육장’, ‘한 낮의 귀청을 찢을 듯한 태양’, ‘바다는 침묵의 휘파람을 내분다.’, ‘강철 비늘들로 뒤덮인 물결치는 바다’등의 문장들이 그것이다. 그의 날카로운 묘사력이 이 글을 단순한 산문이 아닌 살아있는 날것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묘사 없이 말 그대로의 「항해일지」를 쓰려 했다면 그것은 까뮈의 글이 아니며, 죽어있는 글이 되었을 것이고, 의미 또한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