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살기위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위한 아름다운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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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 살기위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위한 아름다운 몸부림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살기위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위한 아름다운 몸부림-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진 갯벌, 새만금 이런 단어는 나에겐 그저 사회적 이슈였었던, 이미 오랜 시간 전에 지나가버린 일에 불과했다. 나는 다만 새만금 간척사업이 완공되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된 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한 대학생으로서 이런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지 못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웠다. 영화상영후 이강길 감독과의 대화도 준비되어 있었다. 독립영화라서 그런지 감독의 이름도 내게는 낯설기만 했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 인터넷을 통해 이강길 감독에 대해서 또 그가 어떤 영화들을 찍었는지 검색해 보았다. 이강길 감독은 오랜 시간동안 환경문제나 사회적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다큐로 찍은 감독이었다. 하지만 난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없었던 이강길 감독에게 궁금한 점이 생겼다. 이것을 잊지 않고 감독에게 물어보고 싶어 미리 종이에 적어놓은 후 난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의 배경은 ‘개화도’이다. 간척사업으로 인해 ‘개화도’는 이제는 더 이상 섬이 아니었지만 그 이름을 통해서 이곳이 원래는 섬이었음을 짐작하게 해주었다. 영화의 초점은 ‘개화도’라는 장소보다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이었다. 곧 주민들이 영화의 주인공인 것이다. 영화는 이 곳 사람들의 삶과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민들에게는 이곳 새만금이 삶의 터전이고 생명이며 또 희망이다. 이 새만금을 막는 것은 개화도 주민들의 꿈과 희망, 삶을 다 없애버리는 것과도 같다. 새만금 간척사업이 시작되자 주민들은 그 사업을 막기 위해 몸부림 쳤다. 조직적으로 움직여 시위를 하려고 했지만 매번 대책위원회와 대립을 하고 말았다. 그 예로, 주민들은 해상시위를 하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대책위원회와의 마찰로 인해 결국 한 번의 해상시위밖에 하지 못하였다. 이런 대책위원회와의 마찰은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해서 나왔으며, 나는 그것을 통해 힘들게 투쟁하는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주민들은 힘들게 시위를 하면서도 밤이면 다 같이 모여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척사업은 막바지에 이르게 된다. 주민들은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1인 시위를 하기로 결정한다. 정말 힘들어 보였지만 자신들의 삶 그 자체인 갯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지 포기하지 않고 그 갯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항했다. 도올 김용옥선생도 갯벌을 지키기 위해 시위하는 곳으로 왔다. 많은 취재진들이 와서 이슈화 되었지만 갯벌이나 이곳 주민들의 모습보다는 도올 김용옥선생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언론에서는 간척사업,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말보다는 도올 김용옥선생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만 귀를 기울였다. 언론은 진실을 알리기보다는 이슈화될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래도 주민들은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새만금 간척사업에 저항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에서 패소하였으며, 결국 방조제가 완성되고 말았다. 방조제로 인해 새만금이 막혔지만 주민들은 개화도를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까지 개화도에서 살아왔으며 그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인위적인 배수관문으로 인해 개화도내의 갯벌이 아직 완전히 죽지는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은 그곳에서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백합을 잡으면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고 없이 배수관문이 열려 개화도의 주민인 ‘류기화’씨가 죽고 말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이 되풀이 될 것이며, 삶의 터전이었던 갯벌에서 사람들은 삶대신 죽음을 맞게 된 것이다.
영화를 감상하기 전 나는 이 영화가 새만금 갯벌의 환경적인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갯벌을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줄 알았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달리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결국 이 영화는 갯벌이 죽어감으로 인해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삶도 같이 망가져 가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었다. 영화의 제목이 ‘살기 위하여’인 것처럼 우리들이 살기위해서는 더 이상의 자연파괴는 멈춰야 할 것이다.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면 현재의 개화도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곧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이다. 이제껏 지성인이라고 자부했던 나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관해 조금이라도 알지 못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지성인이 되기 위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며, 옮지 못한 일들에 관해서는 혼자서 욕하기 보다는 세상을 향해 비판할 수 있는 모습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은 이강길 감독과의 대화중 일부이다.
Q. 3년, 4년 정도가 지났는데 개화도 주민들이 지금 어떻게 살 고 있는지, 현재 상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주민들이 어떻게 됐냐고 하는 질문은 많이 받는 질문들 중 하나입니다. 아직까지는 많은 분들이 이사 가시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방조제로 막혔지만 배수 관문을 통해 아직까지 해수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해수유통은 방조제를 중지하고 예전 그대로 놔두라는 것이고 제가 말하는 해수유통은 배수관문을 위해 인위적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약간의 해수유통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조개가 잡히지만 예전처럼 잡히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수산시장에서 생합이라고 나오는 것은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지금은 백합이나 이런 것들은 거의 잘 안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바지락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 같은 소득은 아닙니다. 제가 많은 분들에게 왜 아직도 여기 계시냐고 물어보면 다른 곳에 가서 할게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십니다. 편하게 생각하면 인근바다에 가서 조업을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정말 도시인들의 생각입니다. 어떤 배를 가지고 조업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달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배를 조정하고 운행하는 것은 쉽게 하는데 바닷길을 알기 위해서는 최소 5,6년 걸리고 거기에 나오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방법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2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야 그 지역에서 한사람의 몫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고생하느니 좀 적게 잡히더라도 이 안에서 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 방수제 공사가 시작되면 그나마 그곳에 남아 있는 분들도 나가셔야 되는 형편입니다. 예전에는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푸시는 것도 많은데 요즘에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모이는 것이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 정말 나는 서울 사람인 것 같다. 저도 개화도가 막히면 어부로서의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줄 알았다. 저 뿐만이 아니라 어업을 직접 해보지 않은 분들은 대부분 저처럼 생각할 것 같다. 그리고 방조제로 막히면서 간척사업은 끝난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흙으로 채우는 일이 남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새만금 간척사업은 끝난 사업이라고 생각 하는 것 같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업이고 지금이라도 중지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감독님의 말을 들으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이 끝나지 않았고 지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고 간척사업을 멈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