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남자의탄생 남자의 탄생 줄거리 남자의 탄생 독후감 남자의 탄생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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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 남자의탄생 남자의 탄생 줄거리 남자의 탄생 독후감 남자의 탄생 느낀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 책의 내용은 무지 공감가는 내용들로 꽉 차있다. 우선6장 동굴 속 황제, 10장 아버지 살해의 논리 구조, 11장 선택이 아닌 진급하는 삶은 우리나라 남성들이 바꿔야 할 관습을 통렬히 파헤치는 인상깊은 구절들이 많았다.
종적, 수직 신분관계, 계급, 진급에 익숙해진 문화에 따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었고 그것들이 동굴 속의 황제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것은 어찌 보면 쉽게 고쳐질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생활 속에 배어져 내려온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저자 자신의 어린 시절을 통해 남자들 사고의 기준을 논리적으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그것을 지금 우리아빠와 남동생과 비교해가며 들여다보는 재미가 가장 컸다.
저자의 탄생과 성장 과정인 개인사를 통해 보여주는 한국사회의 가족에서의 가부장제의 성격과 그것이 사회구조로까지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너무나도 명쾌하게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느끼고 스스로 형성된 그의 실패한 삶의 모습은 바로 그를 통해 비추어본 바로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또한 그것은 우리 사회 남성들의 보편적 모습이기도 하다.
나는 올해 20살의 대학교 1학년이다. 나는 모든 가치 위의 인간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모든 가치 위의 평등이라는 말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나와는 다른 사회/경제/문화적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을 상상할 수 있는 감성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고 믿는다.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성을 대하는 여성 역시. 그러나 지금까지 남성을 속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이런 책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매우 혼란스러운 곳이다. 경제 발전 지표와 문화적 성장 정도가 잘 맞지 않는 절뚝발이사회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지구상에 홀로 남아있는 아직 전쟁 중인(전쟁의 와중에 있는 휴식시간에 살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그렇다. 전쟁의 위협은 사람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여유를 잃게 하고, 외부로부터 내부를 지킨다는 명분 하에 이루어지는 모든 폭력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해 줄 수 있다.
남녀의 싸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적어도 기존의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기다움을 누리려는 여자들은 남자들의 폭력이 정당화되는 공간에서 극단적인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할 것 같은 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이다. 전세계적으로 다들 존경받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최악의 인간형으로 대우받고 있단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몇 천년에 걸쳐 약탈과 땅따먹기의 싸움에 도가 튼 남자 문화의 잔존인 호주제를 훌륭한 전통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남자들이 사는 곳, 그곳이 한국이다. 전통을 주장하는 남자들은 자기와는 다른 사회적 입장을 가진 여자들의 고통과 역할을 느껴보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아빠와 내 남동생만 보더라도 여자와 남자가 할 일을 나눠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대가 많이 변한다해도 이런 구시대적인 경향은 변하기 힘들거란 생각을한다.
마치 극좌와 극우가 오랜동안 유혈낭자한 관계를 가져왔던 것처럼, 극단적 페미니즘과 극단적 가부장주의는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배타적인 칼부림을 해왔다. 캠퍼스에서 젊은 여성들이 민주화의 혜택을 받으면서 자기다움에 눈뜨고 자기를 탐색하고 성장시키려는 욕구가 커질수록, 기존의 받아들이고 무한정 사랑하는 어머니의 상은 사회 이곳저곳에서 여신의 상징처럼 젊은 여성 세대를 짓눌러왔다.
「남자의 탄생」이란 책은 이러한 싸움에 어쩌면 작은 화해를 청하는 어떤 남자의 고백서같은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철같은 남자들이 만들어 온 당연한 사회질서에 대해 다시 써보는 일대기말이다.
아버지를 이해하는 딸이 이 땅위에 얼마나 있을까, 나는 궁금하다. 아니, 사실은 나와 같은 또래인 남자 애인을 이해하는 여자 친구는 또 얼마나 있을까도 궁금하다. 남자들은 그렇게 많은 말을 해왔던 여자들에게 귀기울이지 않아 왔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자신의 약한 부분을 드러내 보이는 것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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