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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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창비
장애인 복지론 과제를 위해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도서 목록을 보다가 ‘불편해도 괜찮아‘ 라는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제목만으로는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여 표지를 읽어보니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였다.
인권이라는 단어가 너무 어려운 책은 아닐까 끝까지 읽어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먼저 앞섰다. 책머리를 읽어 보니 영화를 소재로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영화나 드라마는 전혀 다른 인생에 공감하며 인권감수성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한다.
영화의 주인공이 겪는 스토리에 인권과 관련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권이라는 부분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특히 1장에서 청소년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 내려갈 때는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을 키우는 부모 된 입장에서 충격도 받았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인권을 9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각 장마다 마음에 와 닿고 내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지은이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나의 잣대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제1장 네 멋대로 해라 -청소년의 인권
-미쳐가는 아이들과 조기유학
조기유학의 사연과 목적이 가지가지이며 원인과 효과를 정리하기 힘들다. 조기유학 사례에서 몇 가지 공통점은 남부럽지 않은 학벌을 가진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도 공부를 잘할 거라고 믿다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1-2년이 지나면 애가 이상해 졌으며 말 붙이기도 힘들고 자꾸 사고만치는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외형상 화목한 가정인 까닭에 아이의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을 하기가 힘들고 조기유학 준비를 시작한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사춘기의 반항은 교수, 의사, 변호사 집 아이들만 겪는 게 아닙니다. 사춘기라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보통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유 있는 집안에서는 아이의 변화에 크게 당황합니다. 명예가 소중하기 때문에 남에게 비치는 우리 가족은 완벽해야 하므로 그 출구를 조기유학으로 찾게 됩니다.
-지랄 총량의 법칙
지랄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춘기 자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다 자기에게 주어진 ‘지랄’을 쓰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도 했습니다. 사춘기 호르몬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설명도 가능하겠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었습니다.
-네 멋대로 해라
부모라는 직업에 필요한 것은 자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지, 기대나 닦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