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박해정 지음 | 도서출판동연 | 2016)
들어가는 말
본 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예배 공동체를 위한 제안이 바로 교회력에 따른 예배라는 근본적인 개념으로 부분적으로 알고 있는 교회력과 성서정과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교회들이 성탄절과 부활절을 중심으로 하는 큰 절기는 알고 있지만 그 외에 다른 절기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중요하게 생각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목회자들이 교회력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들과 그럼에도 교회력 사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에 대해서 알아보고 교회력에 따른 절기 예배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는 예배를 소개하고 있다.
각 장들을 정리하며 예배와 성례, 성서정과에 대해 다소 형식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귀한 예식의 과정으로 살리고 성도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예배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 보고 예배인도자와 성도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서 하나님께 가장 귀하게 드릴 수 있는 예식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자 한다.
요 약
1. 예배의 정의
예배란 무엇인가? 예배는 기본적으로 그 종교의 절대자에 대한 경외의 표시로서 인간의 제의적 행위이며, 절대자와의 지속적인 연결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반복적 행위이다.
제임스 화이트는 예배를 정의하기 위해서 세 가지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첫 째는 현상학적 접근이고, 둘째는 신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추상적 개념들을 통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예배를 표현하고 있는 다양한 언어의 핵심 어휘들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예배를 정의하는 두 번째 방법은 학자들의 정의를 통해서 신학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조직신학자이며 예배신학자인 단 샐리어즈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일차적 신학’이다“라고 단정한다. 샐리어즈에게 예배는 기독교 공동체가 시작하는 시점부터 있었던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신학적 텍스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초대교인들의 기도와 찬양, 그 고백들이 예배를 통해서 형성되어 신학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샐리어즈는 예배를 인간의 파토스와 하나님의 에토스가 만나는 이중적 기능을 가진 것으로 이해했다. “기독교 예배는 인간의 파토스는 연약하여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말씀과 성만찬을 통해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스스로 낮아지시고 연약해지심의 에토스와 만나게 될 때 변형을 경험하게 되고, 능력을 공급받게 된다.”
정교회 예배학자 알렉산더 슈메만은 리터지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예배를 정의한다. 예배를 기본적으로 성례전적 경건성을 기억하는 ‘공동의 활동’임을 전제한다.
인간은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유한적 존재이다. “인간은 그가 먹는 그것이다”라고 인간을 정의하였던 포이어바흐의 정의처럼, 그리스도인은 예배를 통해서 강복(be blessed)을 먹는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고, 그를 통해서 예배자로서의 정체성을 갖는다.
로날드 알렌은 앵글로 색슨족의 ‘weorthscipe로부터 유래하는 어휘인 ’worship의 의미를 부각시키며, 최고의 가치를 존귀하신 하나님께 돌리며 그를 찬양하는 행위를 예배로 정의한다. “예배란 우리가 그분의 가치를 선언하여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예배는 수동적이 아닌 참여적인 것이다. 예배는 단순한 분위기가 아니라 하나의 응답이다.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서 이뤄지며 일방적인 사건이 아닌 상호작용에 의한 종교적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