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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간혹,그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어요. 6월은 호텔업계의 비수기가 아니냐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지만도 않아요. 성수기를 앞두고 준비하는 부서에선 지금이 더 정신없을 때죠. 판촉 및 영업,홍보,시설관리 부서들이 죽어날 때예요. 일단 성수기가 시작되면 손님들이 많아 지니까 객실 및 식.음료 파트가 눈에 띄게 바빠지지만요....‘
부산의 특급호텔 홍보업무 종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두어 달 전부터 시작된 호텔가의 여름채비 작업은 이달 중순과 하순을 거치면서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이제부턴 호텔간의 경쟁으로 판촉과 홍보전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여름패키지 상품 등을 거래 기업 및 국내외 개인 고객들에게 될 수 있는 한 많이 알리고 적극적으로 팔아야 하는 것이다.
부산롯데호텔은 △객실판촉 9명 △연회판촉 7명 △극장식당판촉 5명 △서울사무소판촉 6명 등 무려 27명으로 구성된 판촉팀이 여름 상품을 팔기 위해 밤낮없이 발로 뛰고 있다. 이 호텔 이재현 영업기획·홍보담당 과장은 단일 호텔건물로는 한국 최다인 806개의 객실을 보유한 만큼 판촉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해는 특히 1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온데다 국내 경기 침체로 피서객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기보다 국내에 머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호텔 마케팅실 송백영 객실판촉담당 과장은 롯데백화점(150만명),롯데카드(100만명),KB카드(500만명) 회원을 상대로 이미 광고물(DM) 발송을 마치는 등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올 여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도심에 있는 부산롯데호텔에 비해 천혜의 바다를 끼고 있는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들은 워낙 고객이 밀려드는 시즌이어서 다소 유리한 입장.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방문한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와 이미지를 선사하지 못하면 다음 방문은 기약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6월 한달 동안 호텔 주변에 푸른 녹지공간을 꾸미기 위해 1천363평에 달하는 잔디밭을 정비하고 여름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꽃심기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꽃과 수목들은 기장 및 좌천동의 자체 온실에서 모두 가져왔다. 이 호텔 시설부 건축조경팀의 우용수씨는 통상 1년에 5번 정도 계절 꽃 교체작업을 벌이지만 여름 한 철에는 두 번이나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이 때는 작은 화분 2만개 정도의 용량이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이 호텔만의 독특한 분주함은 호텔 곳곳에 비치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 1천여점에 대한 직원 대상 서비스 교육에서도 확인됐다. 500여명의 호텔 직원들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서비스 현장 주변의 작품과 작가에 대한 공부를 위해 호텔 내 미술동호회 주관으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시설인 수영장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여름 시즌엔 선탠을 대비한 선베드 설치와 햇볕을 가려 줄 파라솔 관리도 예삿일이 아니다.
해운대그랜드호텔 객실레저팀 수영장 지배인 정채교씨는 호텔 수영장의 경우 연중인 경우가 많지만 선탠장은 여름철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곳이어서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하고 올해도 수영장 옆에 딸린 인조잔디 위에 선베드를 설치해 기존 수영장 이용 고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호텔의 경우 투숙객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활용도도 높은 편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이 호텔 경영지원팀 홍보파트 이기석 주임은 지역 주민들의 활용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수영장 시설 외에도 스넥코너,야외 선탠장,비어가든 등도 함께 운용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