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945년 이후 교육사 연구는 필연적으로 ‘국가와 교육’의 관계를 탐구하는 연구에 중점이 두어졌다. 이후 교육사 연구의 초점은 교육제도사, 민중교육사, 지역(지방) 교육사, 민간교육(운동)사 등으로 확대·축적이 이루어졌는데 우메네가 감수한 『세계교육사대계』는 이러한 연구축적의 집대성이었다. 한편 이들 연구와 별개로 프랑스의 ‘새로운 역사학’ 소위 ‘사회사 연구’가 일본에 소개되었고 그 영향이 일본교육사와 서양교육사 연구에 나타났다.
교육학이나 역사학에 치우치지 않고 다른 연구 분야와 협력하는 교육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교육사대계―체계’를 어떻게 그려낼지 교육사연구자에게 기대하는 바이다.
제1절 일본 교육사의 학설사
오늘날 일본교육사 연구는 ‘근대교육사’와 ‘학교교육사’의 두 영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후 일본교육사 연구의 흐름을 이렇게 이끈 선구자는 누구이며 언제, 어떤 생각으로 ‘근대사’와 ‘학교사’라는 관점을 도입해 일본교육사를 엮어 냈던 것일까. 또한 그 후의 연구자들은 이 학설을 어떻게 비판하고 계승해서 자기의 교육사 연구를 개척해 갔는가?
1. 요시다 쿠마지(吉田熊次)의 학문적 관심과 교육사 연구
요시다 쿠마지(吉田熊次, 1874-1964)는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근대교육사의 중요성에 주목해 일본교육사를 편찬한 개척자이다. 요시다가 그의 대표작인 『본방교육사 개설』(本邦敎育史 槪說, 目黑書店, 1922年)을 편찬한 의도는 첫째 학교교육의 원리와 실제에 직접 관계가 있는 것을 중심으로 종래 일본교육통사 서술의 형식을 쇄신하는 것, 둘째 금후의 교육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전에 요시다의 경력 변화와 저작 동향에 따라 세 시기로 구분해서 연구동향을 논한 적이 있다. 제1기는 유학 이전으로 국민도덕의 도야 형성 연구의 기초를 구축한 시기이고 제2기는 동경제국대학 교관 시대로 연구 관심이 주로 학교교육이어서 학교교육을 통한 국민도덕의 도야 형성을 주제로 한 시기이며 제3기는 국민정신문화연구소의 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황국민 형성의 이론화에 힘썼던 시기였다.
그런데 요시다가 시종일관 다루었던 연구과제는 교육학의 이론적 구축이었다. 요시다가 자기 교육이론의 기초가 된 사회적 교육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동경제국대학의 학생 때이다. 당시 그는 베르게만(P. Bergrman) 역자주 : 교육학자, 사회적 교육학 예나대학 교육연구소 부속학교에 근무, 헤르바르트 파의 라인과 맞지 않아 사직.
의 사회적 교육학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 이유에 관해 그는 헤르바르트 교육학에서는 교육 방법에 관해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교육 내용에 관해서는 이론과 실천이 결부되어 있지 않고 있는데 사회적 교육학은 교수 및 훈련의 내용적 규정을 학문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자신도 제창하게 되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