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수업과 비판적 담론 분석
분야
hwp 많은 작문 연구자들이 풍부한 사상과 내용을 담은 교육학을 정립하였지만 여기에는 텍스트 자체에 대한 초점화가 결핍되어 있었다. 즉 여기에 담긴 교육학은 읽기·쓰기의 과제에서 언어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사회화를 달성시키는 언어적·기호적 의미보다는 사회화라는 개념에 더 주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사회적 글쓰기 교육학과 연결시켜 가르칠 때 비판적 담론 분석은 교수자와 학생들이 문화적 텍스트의 언어를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그 방법은 글쓰기 교육에 대한 가장 최근의 사회적 접근이 제공하는 것보다 더욱 체계적이다.
비판적 담론 분석과 작문 연구
비판적 담론 분석의 전문가들은 언어 구조 뿐만 아니라 언어 사용, 의사소통자들의 사회적 관계, 기호학적 상호작용의 양식들을 둘러싼 문화적 맥락 쪽으로 분석적·비판적 도구들을 옮겨 놓는다. 그리고 비판적 담론 분석 전문가들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갖는 것은 사회적·문화적 억압을 뒤엎기 위한 정치적 헌신이다. 크레스는 비판적 담론 분석에 대해서 ‘영향력이 큰 문화적 대상을 분석하여 작동 방식과 효과를 밝혀냄으로써 지나치게 불평등한 시스템을 위기에 빠뜨리게 하고 나아가 더욱 평등한 사회 질서를 수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정치적 기획이었다’라고 하였다. 비판적 담론 분석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문장의 변형마저도 사회적 대화에 참여한 특정한 인간 행위자를 승인하거나 말소하는 정치적 선택이며 그것은 이데올로기의 작동이 구체적으로 발현된 것으로 본다.
이러한 비판적 담론 분석이 혁신적이고 유용하긴 하나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맥락보다는 텍스트를 특권화하였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이데올로기의 토대/상부구조 모델을 가정했다는 것이다. 즉 비판적 담론 분석은 텍스트의 문화 소비에 대해 논하는 방법을 제공하긴 하였으나 텍스트가 생산되고 읽히는 특수한 역사적 환경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며 비판적 언어 분석은 불완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비판적 담론 분석 작업은 사회의식이 뚜렷한 언어학자들이 텍스트가 생산되는 제도적 맥락을 비판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면서 시작되었다. 비판적 담론 분석의 제안자인 페어클라우는 담론 자체를 사회적 실천으로 간주하면서 맑스주의적 문화연구, 후기 구조주의 담론 이론, 비판적 언어학의 방법론이 교차하는 지점에 비판적 담론 분석의 자리를 정해주었다. 이는 비판적 담론 분석이 이 이론들을 수렴해야 해석적·정치적 능력을 획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크레스에 따르면 비판적 담론 분석이 사회 질서를 실제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비판적으로 읽고 분석하고 해체하는 활동에서 생산적 활동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즉 비판적 담론 분석의 과제는 ‘생산’에 초점을 두고 방향이 바뀌어야 한고 보았다. 이에 담론의 생산을 강조하기 위해서 작문수업보다 가장 좋은 장이라고 하였다.
필자는 글쓰기 수업에서 학생들이 비판적 담론 분석의 원칙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네 겹의 방법론으로 제시하였다.
첫째, 대상 담론에 코드화되어 있는 문화적·사회적 가치 분석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