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대중문화의 현실과 대안 대중문화의 현실과 대안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70-80년대 힘들었던 시기를 넘어 90년대 우리나라는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문화’가 꽃피게 되었다. 경제가 발달됨에 따라 우리의 문화 환경 또한 넓고 비옥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과연 문화 시대의 도래를 기뻐하기만 할 것은 아니다. 삶의 여유가 생겨 문화를 즐기게 되었지만 과연 그 여유를 채우는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만 돌아보아도 약간의 경제적 여유가 생긴 대한민국 국민의 소비는 골프나 해외여행과 같이 값비싼 여가생활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외식 비용 또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게다가 술집과 같은 향락업소들도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날로 늘어나는 저질 문화산업에 대한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 영화나 잡지 그리고 스포츠 신문과 같은 오락물들뿐 아니라 신문과 드라마에서 조차도 끔찍한 폭력물이나 선정적인 장면들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곤 한다. 그러나 이보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것들에 대해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 문화의 흐름 뒤에는 사상적 배경이 존재한다. 한 시대의 사상이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겉으로 쉽게 나타내어 보여지지는 않지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현대의 문화의 의미는 일상생활으로까지 영역이 넓어졌기 때문에 오락이나 향락 등의 저급 가치가 문화의 이상으로 대치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문소설, 스포츠 신문과 성인용 잡지, 만화같은 명백한 음란물 조차도 이런 이론을 내세워 국가와 사회적 검열을 배격하거나, 건전한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시민적 양식에 근거한 항의를 불식시키고자 한다. 심지어는 동성애자들도 성정치 이론을 앞세워 모든 성행위의 동등한 권리 획득을 새로운 인권운동의 과제인 양 홍보하고 있다. 대중 문화의 질이 떨어지느 것은 그것이 대중들의 것이기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보다 대중문화는 상업화되면서 그 질이 낮아진다. 대중문화는 대량으로 생산되어 비교적 값싸게 판매되는 구조를 전재로 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돈으로 사서 즐기는 문화이다. 이미 만들어진 것을 돈으로 사서 즐기는 상업적 대중문화는 수동성과 오락성으로 특징지어진다. 물론 상업화된 대중문화라고 해도 거기에는 단지 감각적인 쾌락이나 오락만을 팔고 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거기에 그 이상의 무엇이 있기에 더욱 큰 문제이다. 대중문화는 성인뿐 아니라 아직 자기 정체성의 정립이 필요하고 또 여러 원인으로 외로운 청소년들에게 무척이나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즉 청소년들은 대중문화의 화려함과 오락성만큼이나 이 근본적인 기능으로 인해 대중문화에 애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중문화가 결코 어떤 의미에서이건 부모, 교사, 목사의 기능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기대할 수도 기대해서도 안 된다. 특히 상업화된 문화는 그 본질에 있어 교육이나 교양보다는 오락적 성격을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문화는 청소년들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가 아니라 어른들에 의해 상업적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상업화된 대중문화가 자라나는 청소년 또는 일반 대중의 성숙을 도모하거나 교양을 증진시키는 교유그이 대체물이 되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상업화된 문화의 동력은 결국 돈이며 재정적인 이해관계이다. 상업화된 대중문화가 돈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은 이러한 사실에서 분명해진다. 이러한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성인들보다는 청소년에게 강하고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런 경우에 대중문화의 폐해가 심한 이유는 그것을 걸러내는 장치가 약하기 때문이다. 외국 문화와 우리 대중문화가 가장 크게 다른 현실적인 한가지는 대중문화를 감시하고 정화하는 견제적 장치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문화적 소양을 위해 교육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서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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