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역사문화 기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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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인들의 역사문화 기피현상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역사는 중요한가?’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역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우리에게 정체성을 부여해준다. 역사를 모르면 나와 우리 민족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역사가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모르면 현대를 진단할 수 없고, 나아가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이렇기에 역사를 함부로 여기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역사 인식에 관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나마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어렸을 적 학교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배웠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지식은 있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그렇지 아니하다.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국사’를 공식적으로 처음 배우는 나이는 중학교 3학년이다. 그 전까지는 학교에서 국사와 관련된 수업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전에 가정 내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역사책을 읽으라고 하면, 재미 없다고 역사책이 내팽개쳐지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요즘은 그렇게 책을 읽으라고 권유하는 부모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국사가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바뀌었었으며(물론 지금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다시 필수과목화되었지만) 수학능력시험에서 응시자수는 약 4만여명의로 전체 응시자 35만명의 1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학교에서는 사학과는 ‘굶는 학과’라고 하여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고, 대학생들은 욱일승천기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는 ‘한국사회의 과도한 경쟁체제‘와 ’열등감‘의 측면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본론
우선 ‘한국사회의 과도한 경쟁체제‘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한국 사회는 정말 경쟁이 치열하다. 영토는 적은데, 인구 수는 많아서 인구밀도는 세계 2위라고도 한다.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침부터 밤까지 내내 국영수 교육을 시킨다.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대학에 진학을 하기 위해서 ‘입시’라는 엄청난 경쟁에 시달린다. 경쟁에서 성공하면 입학하는 것이고, 실패하면 탈락하는 것이다. 어찌어찌해서 대학에 입학을 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대학에 입학을 하면 또 다른 경쟁에 휘말리게 된다. 바로 취업이라는 경쟁이다.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교 4년동안 취업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쟁한다. 더 좋은 스펙을 위해 본래 자신의 학과를 포기하고 다른 학과로 전과하는 일은 이제 너무 흔한 현상이다. 이렇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순수학문을 외면하고 응용학문, 실용학문을 선호하는 학생들, 기업들 덕분에 몇몇 대학교들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수학문과 관련된 학과를 폐과시켜버리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신설하기도 한다.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할 대학교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취업의 장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렇듯 한국 사회는 과도한 경쟁의 전쟁터가 되어버렸고, 우리의 역사문화 또한 그 전쟁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고등학교 때에는 서로 좋은 점수,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하여 서울대학교에서 필수로 지정한 국사과목을 기피한다. 다른 과목에 비해 한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른 입시과목 준비로 바쁜 수험생들은 국사를 거들떠보지 않게 되고, 그들과 점점 멀어지게 된다. 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을 보아도 그들은 진정으로 사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입학했다기 보다는, 그저 대학 간판만을 보고 온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것은 인문학 전체에 해당되겠지만)사학과 1학년의 전과율은 좀처럼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서울 소재의 K대학교의 사학과 학생들의 전과율은 50%가 넘어간다고 한다. 취업의 장으로 변해버린 대학의 모습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보다시피 우리 한국 사회는 너무나 경쟁이 심하여,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우리의 역사문화는 그들의 관심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져갔다. 그런데 그나마 경쟁에서 여유로운 사람들은 왜 우리의 역사문화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 역사공부를 하나의 취미로 삼아도 될 텐데 말이다. 물론 이유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나는 이 현상이 ‘열등감’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열등감의 측면에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열등감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른 사람에 비하여 자기는 뒤떨어졌다거나 자기에게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성적인 감정 또는 의식’라고 한다. 바로 이러한 감정이 우리 민족에게 심어져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우리 민족을 보고 이렇게 말하지 않는가? “한국인들은 열등감이 너무 심한 민족이다. 왜 그들이 열등감을 갖는지 모르겠다. 주눅이 들 이유가 전혀 없는 멋진 나라이고, 대단한 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실제로 내가 보기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자신을 깎아내리는 열등감이 좀 심한 것 같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지금 우리나라의 군사력은 육해공 모두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약하다고 깎아내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물론 GDP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순 없지만) 세계 GDP 순위 15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못 사는 나라라고 깎아내린다. 이렇듯 우리 민족에게는 열등감이 잠재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 열등감이 사람들이 역사 문화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 있고, 그래서 역사 문화를 재미없어하고 기피하는 것 같다. 역사책을 보면 우리는 항상 누군가에게 침략당하고 빼앗기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열등감을 가지게 된 것일까? 나는 고려시대 말부터 시작된 ‘사대주의’와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제에 의해 주입된 ‘식민사관’에 대해 분석하면서 이러한 열등감에 대해서 설명해보겠다.
우선 ‘사대주의’는, 사전적 정의로 ‘주체성 없이 세력이 큰 나라나 세력권에 붙어 그 존립을 유지하려는 주의’인데, 우리나라에 성리학이 본격적으로 수용되면서 우리나라에 만연하게 되었다. 특히 조선 중기에 사림파가 조선의 권력을 잡으면서, 그들의 사대주의는 절정에 이르렀다. 무조건적으로 큰 나라인 중국의 것을 숭상하고, 우리 스스로를 동쪽의 오랑캐라고 칭하면서, 다른 민족에 비해 그나마 덜 오랑캐적이다 하여 ‘소중화‘라고 말하고 다녔다. 소중화란 작은 중국이란 뜻이다. 우리가 조선이면 조선이지 우리를 작은 중국이라고 칭하는 것부터 우리의 문화사대주의가 드러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 말하던 겸손일까? 우리의 것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이 말이다. 이러한 문화 사대주의는 지금 대상이 중국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나라로 옮겨갔을 뿐, 수백년동안 우리 민족 사이에서 존재하면서 거의 유전자화 된 것 같다. 이러한 사대주의가 ’큰 나라의 것이 우리 것보다 무조건 좋다!‘라는 식의 공식을 만들어내고, 우리의 것에 대한 열등감을 심어준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로, ‘식민사관’에 대해서 살펴보자. 식민사관은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우리 조선인들을 그들의 신민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우리들에게 가르친 역사관이다. 그들은 우리 민족의 얼과 혼, 자긍심을 깎아내리고 열등감을 심어주기 위해 고심해냈고, 생각해낸 것이 바로 ‘우리의 역사 깎아내리기’였다. ‘한국인은 당파성이 강해서 단결도 안되고, 나라를 발전시킬 능력도 없으니,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게 낫다.’는 식의 논리를 내세웠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일부러 한국 역사에서의 부정적인 측면만 골라서 찾았다. 한반도에는 나라꼴을 갖춘 나라가 나타난 시기가 늦었다느니, 그래서 최소한 한반도 남부 지역에 있던 나라들은 일본에 휘둘려 왔다느니, 신라가 일본에 저자세로 일관해 왔다느니 하는 주장들은 모두 이런 의도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그 당시 조선의 최고 교육기관인 경성제국대학에서 교육했고, 그 곳에서 교육받은 사학자들이 우리들을 가르치면서 식민사관은 우리들에게 자연스럽게 침투했고, 지금까지 그것을 근절해내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역사 교과서에도 식민사관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시중에 판매되는 역사 관력 서적들의 대부분에도 식민사관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은 처음 역사책을 접해도 드는 생각이 ‘우리는 항상 당하고 뺏기고 살아왔구나.’라는 식의 열등감이 들면서 역사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역사문화를 학교에서는 그저 주입식 교육으로 가르치려 하니 사람들은 더욱 더 역사문화를 기피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이희진, [식민사학과 한국고대사], 소나무, 2008
김병훈, [역사를 왜곡하는 한국인], 반디, 2006
최준식 외, [인문학 콘서트 2], 이숲, 2008
김충렬 외, [한과 열등감의 상관성 연구], 한국실천신학회,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