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읍내에 나갑니다. 큰오빠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언니도 읍내에 나가 또래 친구들과 사내애들의 희롱에 킥킥대고 노래를 부릅니다. 나도 가끔 눈치를 보며 따라갑니다.
어머니는 항상 취해서 돌아옵니다. 요 밑에 찔러두고 주무시는 엄마의 지갑에서 나는 지전을 꺼냅니다. 그것
의식과 여성적 생명의 에너지를 섬세하게 되살려냈다. 인터뷰에서 밝히듯 오정희는 작품에 자신의 의식세계와 여성성 등을 투영하여 작품을 창작했고 이러한 행위들이 환멸적인 세상의 어둠을 거두어내고 거부당하고 저주받은 영혼들을 위로하면서 진정한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소설모두 회색으로만 물들어 있고 잿빛 미래에 대한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짐처럼 묘사되는 가족은 주인공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존재
7.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장이는 너무도 나약한 가장이다. 그는 ‘벽돌 공장의 굴뚝 위에 올라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그
세계관과 인식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녀는 출구가 막히고 고립되어 있는 가운데 적의와 살의의 충동에 사로잡힌 인물, 왜곡된 성과 불모의 성, 독기가 가득 찬 편집광적인 인물들을 보여 준다. 파괴와 탈출의 시도가 상징적으로 이루어져 있고 때때로 밖으로 표현되더라도 그것은 일상적 삶으
오정희는 이런 박제화 된 행복한 일상의 이미지를 부수고 살아있는 여성의 실존적 순간들을 포착하여 들끓고 있는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오정희가 이토록 여성의 심리를 작품의 중심에 두었다는 점을 주목하여, 그녀의 작품「완구점 여인」,「불의 강」,「저녁의 게임」,「중국인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