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5편의 한문 소설을 통해서 몇 가지 사실들을 유추할 수 있다.
첫째. 작품 모두에 주인공으로 설정된 인물은 부유한 가정에서 정상적인 귀남자형이 아니다. 세상에서 버림을 받거나 불행하여, 부귀영화를 꿈꾸면서 과거시험에 몰두 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되는 사람으로 되어 있다. 남궁두만
謫居) 등인데, 사우가 앞서는 명목은 부임지, 순절지(殉節地) 등이다. 이는 지방수렴을 제향한 생사당(生詞堂) 등이 사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거나 무신 등을 다수 제향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지역적인 특성과 연관지어 살펴보면, 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4개 도는 가향우거 등이 주류를 이루고
謫居)하는 동안에 실학을 집성함으로써 문화재로서 빛을 더하게 되었다. 그러나 원래의 초당은 도괴되어 1958년에 강진의 다산유적보존회가 주선하여 원래의 주초(柱礎) 위에 현재의 초당을 중건하였다.
또, 정석(丁石) ·다조(茶) ·약천(藥泉) ·연지(蓮池) 등 이른바 <다산사경(茶山四景)>이 있는데, 정석
가장 처음으로 <정과정>이 문헌에 알려진 것은 이제현(1287-1367)이 <동국사영>의 하나로 <鄭中丞謫居東萊對月彈琴>을 읊고 별도로 <소악부>에도 올리면서부터이다. 그 뒤로 민사평, 한 수 등의 유수한 고려조 시인들이 잇달아 그 시제를 따라 시를 지었을 정도로 고려조에 이미 <정과정>은 사대부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