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김시습의 작품세계
김시습은 기존의 중심을 차지하거나 새로운 중심을 세우려는 권력 쟁투가 아니라, 치열한 자기 성찰 위에서 그 중심 권력을 해체하려는 고독한 싸움을 온몸으로 그리고 고독하게 밀고 나간 데 김시습과 그의 문학의 의의가 존재한다. 바로 이러한 점이 김시습과 그의 문학으로
鬼神者非一",
"夫詞腦者 世人戱樂之具"
라는 몇 가지 용어를 근거로 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용어들의 뜻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其意甚高(기의심고)’라는 용어는 ‘그 뜻이 매우 높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詞淸句麗(사청구려)’라는 용어는 [균여전] 제 8 <역가현덕분>에 실린 최행귀의 서
鬼神者非一 삼국유사
-신라 사람들은 일찍부터 향가를 숭상했다. 향가는 시송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따금 천지귀신을 능동케 한 일이 많다.
夫詞腦者 世人戱樂之具 균여전
-대게 詞腦(사뇌)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희락하는 도구이다.
2. 향가 및 사뇌가의 성격
‘其意甚高’에서 말하는 내용의
鬼神者非一", "夫詞腦者 世人戱樂之具" 라는 용어로서 설명하고 있다.
『삼국유사』에서 나온 용어는 ㉠"其意甚高", ㉡" 羅人尙鄕歌者尙矣 盖詩頌之類歟 故往往能感動天地鬼神者非一"이다.
㉠은 "그 뜻이 심히 높다." 라는 뜻으로 경덕왕과 충담사 사이의 대화에서 사뇌가라는 말이 보이고 있다. 왕이
향가의 성격과 작품 분석
향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용어로 그 성격을 알아볼 수 있다.
"其意甚高", "詞淸句麗", "意精於詞 故云腦", "羅人尙鄕歌者尙矣 蓋詩訟之類歟 故往往能感動天地鬼神者非一", "夫詞腦者 世人戱樂之具"
"其意甚高"
그 뜻이 매우 높다
"詞淸句麗"
가사가 맑고 곱다
"意精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