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산민의 사정에 비추어 볼 때 일반 농민의 처지는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갑민가>는 조선 후기 변방지역의 사회 신분제의 극심한 혼란과 변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위의 주장을 정리해보면 서민가사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 작품의 작자인 갑산민은 서민이 아닌 사족층 이었다가 밀려
가사에 비하여 내용, 형식은 물론이고 표현 및 미의식에 있어서도 상반되거나 아주 특이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서민가사는 양반가사와는 달리 유교 도덕과 같은 기존관념을 파괴하고 삶의 현실을 강조함으로써 골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모순된 현실을 비판하기도 한다.
본고는 <우부가>와 <갑민가
서민가사의 경우는 그 길이가 긴 것이 특징이고 서사성을 띠고 있기에 <갑민가>와 <우부가>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려한다.
Ⅱ. 사설시조
1. 사설시조의 개관
사설시조란 본래 창곡의 명칭으로 쓰이다가 문학적 갈래를 지칭하는 이름이 되었다. 즉 평시조보다 긴 사설을 촘촘한 장단으로 엮어 부르
1) 배경
19세기 가사문학사에서 주목할만한 현상의 하나는 현실비판가사의 창작과 유통이다. 함께 전하는 <갑민가> <합강정가> <향산별곡> <거창가> 등은 각기 다양한 이본들을 가지고 있는데 창작 당시에 당대인에게 널리 향유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가운데 거창가는 1841년 경에 지어진 작품으
19세기 가사문학사에서 주목할만한 현상의 하나는 현실비판가사의 창작과 유통이다. 함께 전하는 <갑민가> <합강정가> <향산별곡> <거창가> 등은 각기 다양한 이본들을 가지고 있는데 창작 당시에 당대인에게 널리 향유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각 가사들에 나타난 현실비판 의식을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