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성이 시의 전면에 부각되어 그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망을 형성하는 경우들이다.
1) 시간
내 아내의 농업(農業)
고 은
이미 날이 저문다. 시장기 든 해거름의 일꾼들이
돌아온다. 어떤 장님도 눈을 뜨게 한다. 풀밭에서 몰고 온 이웃집 목우(牧牛)는 긴 입 안이 가득하게 헛새김질을 한
대상으로 삼기에는 부적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그런가 하면, 비평계나 일반 독자층의 시각으로 볼 때는, 이 시기는 현재의 시점으로부터 너무 멀기 때문에 동시대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부적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는 것이다.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또 너무 멀다는 이유로 외
절망에 문드러진 내 쓸개’로 지낸 자신을 꾸짖고 있다.
이 시에서의 화자의 자기 반성을 화자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시는 해방 공간에 보기 드문 화자의 자기 반성이기에 더욱 값지다. 김성권·한기애, 현대시 노트, 동녘, 1992. 188~194쪽.
방문했었다는 얘기를 천상병에게 자랑스럽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천상병은 예의 다른 문인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강빈구로부터도 막걸리값으로 5백원,1천원씩 받아 썼던 것이다. 그것이 순진무구하고 천진난만한 시인 천상병이 "국사범"으로 조작되는 사건의 실체였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문
공간상의 무수한 네티즌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된 논쟁이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창작과 비평사'의 <자유게시판>에 '창비무명인'이 연속 게재했던 『국화꽃의 비밀』이란 문제적 글은 '서정주 논쟁'에 네티즌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 장에서는 현대시론3공통 다음 시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