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목우(牧牛)는 긴 입 안이 가득하게 헛새김질을 한다. 제 주인의 잘못을 오래오래 걱정할 때도 있다.
청과물(靑果物) 장에 짐을 부리고 온 내 만혼(晩婚)의 처음, 아직 아내는
들에서 오지 않았다. 나는 미농(美濃)무우로 담은 깍두기와
찬 밥을 먹을 것이다. 그리고 홍차(紅茶)를 마실 것이다.
시대와 구분된다. 이러한 성향은 이미 50년대 후반에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일정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전쟁으로부터의 거리 유지가 가능해지고, 당시 정치와 경제의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사회 전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조건이 마련되었음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은 문학 내적으로
나타나는 역설적인 이원성으로서의 다양한 층위와 이것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자 하는 의도로서 김춘수의 시론에서 발견이 되는 역설적인 이원성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추수의 시의 역설적인 이원성을 담당하는 현실과 환상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서 시적인 자아의 내적
시적 자아의 한계적 투쟁, 즉 비극적 자아의 슬픔이 반영되어 한 밤에 들판을 불고 있는 바람소리가 울음소리로 울음 중에서 짐승의 울음소리와 같은 무상성 깊 은 자아의 내면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들을 통해 무한에 대한 동경과 존재의 유 한성에 대한 자각에 기반 하여, 현재적 자아를
시에 대한 반성적 태도 위에서 현실 인식을 드러낸다. 주요한, 이상화 등『백조』의 동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20년대 중반 최남선을 중심으로 한 시조부흥운동은 시적 형식의 고정성과 그 전통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제기한다. 전통적 문학 형식이었던 시조를 현대적으로 다시 창작하자는 데 그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