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제를 처음 공부할 땐 구결과 토가 같은 의미인줄 알았다. 즉 한문을 읽을 때 단순히 토를 다는 작업을 다른 말로 구결이라 한다고 생각했었다. 우리의 선인들도 구결과 토의 개념을 엄격히 구별해서 사용해 온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조선시대의 기록에서는 한문에 토를 다른 것을 懸訣이라고도
한문의 원문을 변개시키지 않고, 문법 단위의 끝에 본문의 오른쪽이나 왼쪽에 토를 달아 우리말로 새겨 읽는 일종의 번역체 문장인 구결의 방식이 있다.
이러한 한자의 음을 빌려 우리말을 표기하던 전통적인 방식, 특히 음절말음을 분리하여 음소문자처럼 사용하던 방식은 훈민정음 창제에 지대한
구결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조를 거쳐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어휘표기는 고유명사, 관직명 등 한문으로는 표시하기 어려운 국어의 단어들을 표기한 것이다. 다른 차자표기자료나 한문에 섞여 쓰이기도 하고 목록과 같은 형태로 쓰이기도 하였다. 이는 한국인이 한자를 이용하여 문자생활을 시작한
구결 자료의 한자 차용 표기를 그 체계에 주목하여 일컫는 것이다. 한자 차용 표기 체계의 연구는 원래 고시대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어 고유명사나 향찰 자료가 주로 다루어지고 구결 자료는 ‘한자 2・30자의 약체(略體)로 한문을 낭독할 때 보조역할로 쓰이는 토(吐)’ 정도로 이해되어 연
2. 이두, 향찰, 구결의 연구사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이두 문제에 대하여 먼저 언급한 사람들은 서양인과 일본인들이었는데 이들은 대체로 ‘이두(吏讀)’ 또는 ‘이도(吏道)’라는 명칭에 따라 그 개념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이 시대에는 이두에 대한 개념으로 어미(보조어), 문장, 문자로 보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