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료가 인간의 삶을 복원해내는데 갖는 생명력에 주목하면서 구술자료는 문헌자료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연구의 중요한 사료로써 자리하게 되었다. 구술사료의 수집과 구술사연구는 근현대사 간련 문헌사료, 기록의 부재와 기존 역사서술에 밀려나있던 분야에 대한 연구관심의 증가로 더욱 활발
자료였다.
비슷한 시기에 최초의 구술증언자료집인 제주 4.3연구소의 ‘이제사 말햄수다 1,2’(한울 刊, 1989)가 출간됐다. 이것은 현대사증언 시리즈와 비슷한 맥락에서 친미정권과 반공이데올로기 하에서 발성될 수 없었던 제주도민들의 4.3의 경험을 구술로서 드러내어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였다.
구술자료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전체가 구술자료로만 구성된 것도 있지만 구술자료가 문헌자료의 보완적인 기능으로 자리한 것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일제 말기의 피해상황이나 해방공간의 모습, 좌우익의 갈등, 한국전쟁시기의 참상, 독재정권의 수립 등등 한국 근현대사의 현
구술자료를 담은『북조선을 만든 고려인 이야기』는 사실 확인이 안 되는 부분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북한 역사연구에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또한 구술증언에 의한 구술자료는 문헌중심의 역사쓰기에 대항하는 다른 반쪽의 역사 쓰기로서, 은폐되고 왜곡된 역
역사적 의의는 다양하게 제시되어 왔다. 이는 인간 존엄성과 사회정의의 수호, 군부독재의 종식, 저항운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무장투쟁의 실천, 공동체를 위한 자기희생의 결사항전, 진정한 민주주의로서의 자치공동체 실현, 80년대 이후 한국사회운동에 대한 광범한 영향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