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유한성, 친화적 단절이라는 주제의식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주인공 남녀가 여기에 다가감으로써 나타나는 내면 변화는 인간관계의 희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작가는 여로형 소설의 특징을 잘 활용하여 시간의 변화에 따른 공간의 이동을 통해 인물들의 내면 변화와 관계의 변화를 효과적으
원형화하면서, 인간관계와 심리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친화적 단절, 내지 단절적 친화의 실체를 선명하게 형상화 하고 있다. 여기서 타자의 의미란 세 시와 다섯 시란 피동적으로 정해진 함정시간을 피하고, 타넘기 위한 이용가치적 대체 대상이면서 동시에 도정을 함께 가는 동행자 관계이다.
가까이 가되 작은 틈을 만들며 만나지 않는 부석의 상징으로부터 이 작품은 관계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의상대사를 사모한 신라처녀 묘화의 혼백이 떠있는 돌을 만들었다는 부석의 설화로부터 작가는 틈을 발견하고, 그 틈으로 말미암아 자아가 존재하고 사랑도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관계와 필연적 인과관계로 연결하였다. 이야기의 체계 속에 보편화되어 존재하는 가치 체계는 이야기의 심층구조를 통해 드러난다. 심층구조 속에서 이야기의 가치는 양항대립을 통해 드러나며 이러한 양항대립의 정태적이거나 역동적인 관계가 기호의 사각형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Ⅱ. 분석
1.
우리는 행복을 찾기 위해 늘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 말은 즉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내가 불행하기에 행복을 계속해서 갈망하는 것이다. 책이 말하는 것처럼 현재에 내가 행복하길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