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기도 하다. 넓은 공간, 비쩍 마른 고목, 텅 비어 쓸쓸한 오두막집은 차라리 선(禪)의 지극한 경지이기도 하다. 이 '세한도'는 제주에 귀양 와있는 추사에게 꾸준히 귀중한 책들을 보내 준 제자 우선 이상적(1804∼1865)에게 그 뜻을 가상히 여겨 답신으로 그려 서울로 부친 그림이다. 오위경을 비롯한
연구하여 자신의 독특한 필체인 추사체를 완성시켰다. 그가 이룩한 독특한 서체는 그의 학문적인 깊이와 함께 오랜 유배 생활의 고독과 연관지어 해석되기도 한다. 서예를 바탕으로 그림에서 또한 이른바 남종 문인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는데 거기에는 특유의 개성과 천재성이 번득인다.
연구하여 자신의 독특한 필체인 추사체를 완성시켰다. 그가 이룩한 독특한 서체는 그의 학문적인 깊이와 함께 오랜 유배 생활의 고독과 연관지어 해석되기도 한다. 서예를 바탕으로 그림에서 또한 이른바 남종 문인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는데 거기에는 특유의 개성과 천재성이 번득인다.
김정희(金正喜)파를 중심으로 하여 남종화(南宗畫)의 유행이 지배적 경향으로 치달았다. 김수철(金秀哲), 김창수(金昌秀), 홍세섭(洪世燮) 등 일부화가들에 의해 참신한 이색화풍(異色畵風)이 형성되었다. 장승업(張承業)系와 허연(許鍊)系의 계보가 형성되어 현대화단으로 이어졌다.
Ⅱ. 추사김정
그림2]를 교양 필수로 하여 감성을 길렀다. 이렇게 학문과 예술을 체질화한 자, 즉 이성과 감성이 균형 있게 잘 조화된 인격체가 조선 왕조가 설정한 학예 일치의 이상 인간형이었다. 선비들은 그림이나 글씨를 손끝의 잔재주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독서를 통해 문자향(文字香: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