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시에 접근되어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인호는 <바다와 나비>에서 현실거점을 지니지 못한 시적 자아가 드러내는 자아정체성 상실감이 드러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김학동은 이 시를 '나비'를 의인화하여 바다로 뛰어드는 심경을 서정적 정감의 속성으로 보고 김기림의 초기 시와는 전혀 다른
시의 음악성을 고집하는 경향 외에는 자신의 내적 고통을 외적 현실에 투사시키는 시를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식민지 치하의 독자들에게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해방 후 시집이 발간된 윤동주만이 어느 정도까지 그러한 작업을 수행했을 따름이다. 특히 김기림의 모더니즘은 현대의 여러 메커니즘을 지
이미지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회화적이고 감각적이며 말 그대로 현대적인 것을 강조했던 급진적인 시의 유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1930년대 모더니즘시인들의 시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흐름이 있다. 이것은 서구 모더니즘이 지닌 두 흐름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나는 정지용이나 김기림, 김광균
대한 관심보다 유미탐구에 있다. 초기 시에서 영랑은 ‘내 마름’, ‘소색이는’, ‘얄개’, ‘실비단 하늘’ 등 새로운 조어와 전라도의 사투리를 발굴하여, 거기에다 그의 독특한 언어미와 전통적 판소리 율감의 심화 등을 더하였다. 영랑시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과거 지향성을 들 수 있다. 즉,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