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처한 객관적 상황에 따라 목표들간 상대적 강조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 북한은 김정일정권의 정통성을 국제적으로 확보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위협을 제거하고, 악화된 경제 재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대외정책
협력할 수 있는 “평화적 공존”의 시대가 남북관계에 도래할 수 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지향함으로써 이념적으로는 상이하더라도 경제, 사회, 문화분야에서의 상호간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짐은 물론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도 남북한이 부분적으로 합의하여 당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
북한의 체제 전환을 가져오는 등 남북관계는 국제적 정세에 영향을 받았다. 한편으로 4.19혁명이나 민주화 항쟁, 김일성의 사망과 같은 내적 요인도 남북관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였다. 이와 같이 남북관계는 여러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충돌과 화해가 반복하며 전개되어갔다. 본고에서는
정책에 호응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북측의 제의는 미군주둔을 수용한다는 것보다는 북한을 敵으로 삼지 않고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군사적 균형자, 즉 평화군 같은 지위로 바꾸라는 대목에 비중을 두었다고 보는 시각이 유력했다. 주한미군이 남한의 동맹군 성격을 버리며 또 북-미 국교관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