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왕 신화에서는 수로왕보다 9간의 이름과 그들의 행위가 신화초두에 먼저 나오는데, 이들은 김해지방에 산재하던 소단위 세력집단들인 9촌 추장들로서, 수로 강림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재지 세력이었다. 둘째, 9간이 구지봉에 모여 공동 제의를 벌이는 체제는 하늘에서 들려온 수상한 목소리에 따
가야의 무역중심지인 현 부산지역에 해당하는 영토를 빼앗김으로써 가야연맹을 주도할 힘을 잃게 되었다. 이에 금관가야가 보유하고 있었던 가야연맹의 주도권이 고령지방의 대가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이 시기에 이르러 낙동강이 신라와 가야의 경계를 이루게 되었고, 수로교통의 기능을 상실하
구분된다.
Ⅱ. 가야(가야시대)의 수로신화
천지가 개벽한 후에 이 지방에는 아직 나라 이름도 없고, 또한 왕과 신하의 칭호도 없었다. 이 때 아도간·여도간·피도간·오도간·유수간·유천간·신천간·오천간·신귀간 등의 9간이 있었다. 이들 추장은 백성을 통솔했는데, 대개 1만호 7만 5천명이었다.
대가야가 부체제를 성립시키면서 부의 유력자들도 한기의 칭호를 부
르게 되었다. 이들은 부체제내에서 일정한 독자성을 가지고, 제한기회의체를 구성하여 중요
한 일들을 의논하고 처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체제하의 한기들은 대가야왕과의 관계나 그들이 유지하고 있던 세력기반의
가야연맹을 위협함과 동시에 유화하려는 시위였다. 그러는 도중 562년 7월에 백제가 신라의 변경을 침략하였으며, 신라는 이를 격파하여 1천여 명을 죽이거나 사로잡았다고 한다. 두 달 후에 대가야는 반란을 일으켰다는 명분 아래 신라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였다.
대가야의 멸망과정에 대해 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