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은 1950년대 문학의 자화상이다. 「전쟁 세대의 자화상」, 하정일, 새미
그만큼 전후 한국 사회의 정서와 분위기를 절실하게 표현한 작가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고은은 특유의 과장법으로 50년대를 ‘아아, 50년대!’ 라고 명명한 바 있다. 「1950년대」, 고 은, 청하, 1989, p19.
모든 논리적
직접 표출하지 못하는 것들에까지 눈길을 주어 주인공을 통해 드러내고, 그것을 당시 사회상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손창섭은 1949년「얄궂은 비」를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는 동안 주로 단편소설을 많이 썼다. 1959년 첫 장편소설을 발표하는데, 그것이「낙서족(落書族)」이다.
손창섭이 그린 인간형
전후 인물
▶ 손창섭 씨는 20세기 들어 우리 민족에 가해진 2개의 거대폭력 - 식민지 시대의 일본 제국주의와 6·25전쟁을 모두 체험한 사람.
▶ 희망이나 대안은 찾고자 하지 않고 소극적 수동성으로 대응->허무주의
▶ 작품 속 인간을 ‘구더기, 박테리아, 수컷, 송장’ 등으로
낙서족」에 관한 본래의 논의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1. 전쟁, 분단, 가난과 문학
손창섭은 1950년대 문학의 자화상이다. 그만큼 전후 한국 사회의 정서와 분위기를 절실하게 표현한 작가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살았던 1950년대 사회를 전제하지 않으면
손창섭, 장용학, 김성한, 이범선, 선우휘 등이 신세대를 이루면서 전후 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게 된다. 이들은 거의 비슷한 세대에 속하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소년기를 보내면서 해방을 맞았고, 청춘을 전쟁 속에서 보낸 후, 폐허의 터전에 새 삶을 가꾸기 위해 나셨다.
본고에서는 전후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