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과 사람, 저승과 이승 사이의 문제보다 사람들 사이의 문제를 심각하게 처리했다. 또한 주인공은 모두 상당한 식견을 가진 사람이면서도 방외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니, 이는 김시습의 개인적 고민을 담아내었다고 할 수 있다.
《금오신화》〈남염부주지〉에도 귀신론이 들어있다. 朴生이
귀신, 염왕, 용왕, 염부주, 용궁 같은 비현실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현실적인 것의 의미를 생생하게 드러내었다. 비현실적인 소재들로 허구화된 이야기 속에는 당시의 지식인 및 민중들이 지녔던 심리적 고통과 사상적 고뇌가 투영되어 있다.
이를테면 『만복사저포기』의 중심내용인 귀신과의 결연담
문학을 대할 때에 매순간 그것을 과거의 전통으로서, 문화 유산의 맥락에서 배우고 있다. 그리고 수업들에서 고전작품의 배경 사상, 사회사적 상황, 훌륭한 교훈과 같은 항목들을 계속 정리하는 자세에 익숙하다. 그런 과정이 과거 시절의 공부를 풍부히 한다는 측면에서는 유익할 수 있으나, 문제는
문학이라면 더욱 감정적으로 변화가 클 것이다. 문학 중 가장 길이로 긴 소설은 「묵자」에서 상대방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로 파악되었다. 시대가 흘러 소설은 작가의 사상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산문으로 되었지만, 항상 소설에는 인간의 꿈과 소망이 담겨 있었다.
소설은 신소설이 생기고
1. 매월당 김시습의 생애와 문학관
1.1 김시습의 일생
김시습의 본관은 강릉(江陵)이고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동봉(東峰)·청한자(淸寒子)·벽산(碧山)․설잠(雪岑)이고, 시호는 청간(淸簡)이다. 그의 이름 시습(時習)은 그의 친척이며 집현전 학사인 최치운이 그의 재주에 경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