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사회적 혼란에서 점차 벗어나 관점과 방법의 균형을 되찾게 된다. 김동리, 황순원과 같은 기성 문단의 작가들은 새로운 작품세계의 모색과 함께 작가적 변모를 꾀하였으며, 이들의 뒤를 이어나온 전후세대 작가들은 다양한 체험과 서로 다른 소설적 관심을 바탕으로 각각 자신들의 위치를 다지
. 이러한 국제적 환경은 1950년대 한국 사회를 미국에 대한 원조에 의해 유지되는 원조경제로 만들었고 모든 경제적 토대는 원조에 의해 재생산되었다. 그러나 1957년 이후 미국 원조의 감축은 정부 재정의 압박을 가져왔고, 그것을 기축으로 운영되던 국내 독점 자본의 축적 조건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김준태를 들 수 있다. 그의 시집『참깨를 털면서』의 시들은 시인 자신의 고향인 농촌의 모습과 거기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민중적 정서를 투학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언어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의 특질을 이루고 있는 것은 농민들의 가진 끈질긴 생명력과 거기에서 나온 삶의 진정성이다.
81. 즐거운 편지
<즐거운 편지>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1) 발표: 1945. 12월.
2) 시인소개: 충청 북도 보은 출생. 시 <목욕간>을 《조선 문학》 11호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낭만》, 《시인 부락》 동인으로 참가. 해방 이듬해에 <조선 문학가 동맹>에 참가해 활동을 하면서 《에쎄닌 시집》, 《병든 서울》을 냄.
3) 해설: 72행에 달하는 이렇게 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