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연구』, 박이정, 2001.
본고에서는 먼저 박인환과 연관지어 1930년대의 모더니즘 특성에 대해 살펴보고, 「소설가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을 중심으로 해서 박태원의 모더니즘이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바탕으로 그 변모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박태원과 1930년대 모더니즘 사조에
박태원과 재혼한 것이다. 특히 권영희는 박태원과 막역한 문학적 교류를 나누었던 이상의 연인이었다는 설이 있다. 작품으로는 일제 강점기 지식인의 자의식을 모더니즘적인 기법으로 묘사한 중편 〈소설가구보씨의 일일〉(1934년)를 비롯하여 동생 박문원이 장정을 맡은 소설집 《천변풍경》(1936년),
, 김기림, 최명익 등 30년대 모더니스트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작가들이 그러한 경향을 나타낸다. 이렇게 양립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세계가 공존하거나 급격히 상반된 세계로 변화하는 현상을 한국근대문학의 특수성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특히 박태원은 착종과 변화가 심한 작가 중에 하나이다.
박태원은 1930년대에 「천변풍경」과 「소설가구보씨의 일일」등 주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세태소설 혹은 모더니즘계열의 소설작품들을 창작하였다. 시기적으로는 30년 가량의 차이가 있으나 일본에서 역시 국가 개념이 정립되면서 시작된 개인이라는 개념이 국민적으로 확대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
소설적 기법을 시도하는 한편, 인물의 내면 의식 묘사를 중시하는 등 강한 실험 정신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작품 경향으로 인해 박태원은 이상(李箱)과 함께 193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작가로 꼽힌다. 이 모더니즘적인 실험 정신은 『천변풍경』을 전후로 변모하여, 1930년대 말경부터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