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과 6.25전후의 등단한 손창섭, 장용학, 정한숙, 하근찬, 박경리, 최인
등의 그 당시 신인작가들을 들 수 있다.
그 중 필자가 조명해 보려는 작가는 6.25 전후 작가인 하근찬이다. 50년대 소설의 전형적인 작가로 들
수 있는 하근찬은 일제의 수난과 6.25전쟁이라는 민족적 비극을 그의 작품에서 끊임
전쟁을 직접 경험한 그는 민중들이 겪는 수난의 모습을 죽음, 혹은 신체적 훼손된 모습으로 직접적으로 나타내며 전쟁의 참혹성과 비정함을 강조하였다.
「수난이대」(1957)에서 아들 진수는 아버지 앞에 나타났지만 다리를 잃어버린 불구자의 모습이다. 태평양전쟁으로 팔을 잃은 아버지 만도와 6.25
하근찬의 <흰 종이수염>은 이와 같은 성장소설의 특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의 정신적 변화를 살펴보면, 아버지는 이미 징용되어 부재한 상태로 작품은 시작된다. 동길이는 기차를 바라보며 아버지가 오기를 기대하며 그리워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팔 한쪽이 없이 돌아오자 당혹스럽고
작품은 사건의 서사 단위로 보면 다른 사건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 때에 아버지 박만도가 겪은 사건과 6·25때에 아들 진수가 겪은 수난이 그것이다. 전자는 팔을 잃고 후자는 다리를 잃은 역사적 비극이다. 이 두 개의 사건은 비극적 성격을 지니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즉 화합과 수난의 극복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