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이 생각하는 문학이 무엇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서 김유정은 박봉자를 “근대식으로 제작(製作)되어진 한 덩어리의 예술품(藝術品)”에 비유하면서, 이를 문학 작품에 빗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김유정이 생각하였던 문학 작품 역시 “근대식으로 제작(製作)되어진 것”이라 볼 수 있는
소설에 들어있는 웃음은 고전 소설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웃음인데 김유정은 1930년대의 하층민인 농민들의 고뇌 어린 삶을 한층 여실하게 드러내기 위해 조선시대 평민소설의 한 특질인 해학정신을 자신의 소설미학에 접목시켰다. 박세현, 위의 책, p.110
그의 후기 작품은 초기 작품들의 목가적 세
소설들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앞의 소설들은 나름대로의 문학적 인식과 방법을 통해 당대의 농민 문제에 접근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 소설들은 나름의 의미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소설들의 공통적인 한계는 지나치게 이념 편향적이라는 데 있다. 따라서 그들의 작품들
1.2 김유정의 생애
김유정은 1908년 음력 1월 11일 김춘식(1873-1917)과 청송 심씨(1870-1915) 사이의 차남으로 출생(2남 6녀 중 일곱째)했다. 아버지 김춘식은 춘천부 남내이작면 증리(현재: 춘천시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의 천석을 웃도는 지주였으며 서울의 진골(종로구 운니동)에도 백여 칸 되는 집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