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남편을 잃고 가장이 되어 두 아이를 서울에서 성공시키려는 여인의 노력에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박완서 ?엄마의 말뚝 1?(1980)을 선택하여 읽은 후, 작품에 나타난 여성가족원의 세대 간 갈등양상과 본인의 감상을 서술해 보겠다.
소설 속의 인물과 작가를 겹쳐서 읽을 여지를 많이 남겨 놓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나목]이나 [목마른 계절] 그리고 [엄마의 말뚝] 시리즈나 단편 [조그만 체험기]등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개인사를 털어
갈등의 양상을 그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완서는 소설 속에서 주로 전쟁으로 인한 ‘가정’의 결손(父 상실)과 결부된 어머니와 딸의 모습을 끈질기게 보여주려 애쓰고 있는데, 전쟁이 남긴 분단 상황으로 인한 피해의식을 개인적 삶 속에 투영한 작품으로 「엄마의 말뚝 ․ 1」,「엄마의
박완서가 자신의 전쟁체험담을 '총정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연작 장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에는, 작가가 미리 밝혔듯이 아예 드러내놓고 자신의 개인사를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 거기에는 「엄마의 말뚝」3부작(1980, 1981, 1991)에 등장한
박완서는 4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8세 때 서울로 이사와 매동국민학교를 다닌다. 아들을 성공시키고 딸을 신여성으로 키우겠다는 어머니의 강한 의지 때문이었는데, 그 시절의 자전적 에세이 소설이 바로 <엄마의 말뚝 1>이다. 일제말 소개령 때문에 개성으로 잠시 이사했다가 다시 서울에서 숙명여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