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박완서가 자신의 전쟁체험담을 '총정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연작 장편 「그많던싱아는 누가다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에는, 작가가 미리 밝혔듯이 아예 드러내놓고 자신의 개인사를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 거기에는 「엄마의 말뚝」3부작(1980, 1981, 1991)에 등
박완서문학앨범》 웅진 출판사. 1992년
2. 한국 전쟁의 가족사적 인식과 상처, 그리고 그 치유를 위한 글쓰기.
박완서는 데뷔작인 《나목》(1970)을 비롯해서,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1972), <부처님 근처>(1973), <카메라와 워커>(1975), <엄마의 말뚝 2>(1981), 《그많던싱아는 누가다먹었을까》
다. 그래서 박완서는 등단의 작품에서부터 줄기차게 6·25체험을 작품화했고, 그 전쟁이 끝난 지 삼십 년이 되어가던 1980년대에도 <엄마의 말뚝> 시리즈를 위시하여 여러 편의 6·25와 관련된 소설들을 썼으며, 1990년대에도 <엄마의 말뚝 3>을 필두로 하여 《그많던싱아는 누가다먹었을까》,《그 산이 정
시기를 개성의 한 가족사의 운명을 통하여 점묘한 장편 <미망>은 박완서문학의 한 절정을 보인다고 하겠으며, 집요한 기억의 묘사를 통해 난세의 개인사를 매우 치밀하게 복원해낸 장편 <그많던싱아를 누가다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엄마의 말뚝」에서는 화자의 유년시절부터 어머니의 죽음까지의 가족사를 다루고 있다. 전쟁과 분단으로 얼룩진 한반도에서 상처받고 손상된 삶을 보내야 했던 한 인간의 개인사적 고백이다. 박완서의 문학은 자서전적 성격을 띠는 작품이 많이 있다. 「엄마의 말뚝」,「그많던싱아는 누가먹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