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시세계
1. 「절정(絶頂)」 ; 절망의 절정과 현실의 초극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 굴복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 어디에도 자신이 의지하고 안식을 얻을 곳이 없음을 깨달음 → 절망과 고통 심화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 극심한 고통의 절정에서 내면의 명상을
이육사는 맏형 원기, 아우 원일과 함께 그 이듬해 대도시인 대구로 나오게 된다. 대구에서 동생 원일과 함께 석재 서병오에게 문인화, 사군자 등을 배웠고,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육사는 조선조 사대부의 후예다운 지식과 교양을 습득했다.
육사와 그 형제들이 모두 일제의 감시를 받는 사람들이었
시궁치는 열대식물(熱帶植物)처럼 발목을 오여쌋다
새벽 밀물에 밀려온 거미이냐
다 삭아빠즌 소라 깍질에 나는 붙어 왔다.
머-ㄴ 항구(港口)의 노정(路程)에 흘러간 생활(生活)을 드려다보며
『子午線』(1937. 12)
Scene 1. 베이징으로 압송되는 이육사이육사는 “조선의용군 공작 활동 모
시절에 만난 아나키스트들을 통한 것이라 생각된다.김희곤, 『새로 쓰는 이육사 평전』(지영사, 2000), p.69.
1927년 가을 장진홍 의거에 연루되어 투옥되고 1년 7개월 간의 억울한 수감생활을 한다. 수감생활에서 풀려나 육사 기자생활과 함께 만주와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열단의 독립투사들과
시사를 빛나게 해 주고 있다.
이러한 명성으로 이육사의 시는 윤동주의 시와 함께 우리 시사에서 민족이 시로 빛나고 있다. 그의 많지 않은 시 32편 (한시 3편 제외)을 중심으로 그의 시문학 세계를 밝히고자 한다.
2. 이육사의 생애와 시세계
(1) 생애와 시의 발전
이육사는 1904년 음력 4월 4일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