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인
해방 시단을 보다 면밀하게 주시해 보면, 시적 경향의 전반적인 특징이 좌우세력의 분열과 대립으로 치닫던 문단의 분열과정으로부터 압도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단의 조직정비가 하나의 문제로 제기되면서 대부분의 시인들이 좌익문단에 가담하였으며, 이데올로기의 좌우
시 규합하여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1945.9.30)을 조직한다. 1945년 12월에 좌익계열의 두 단체는 좌익문화운동의 통일전선을 확립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조선문학동맹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을 이루게 된다. 조선문학동맹은 그 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1946년 2월에 전국문학자대회를 개최하였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내적 세계, 자아로의 칩거와 인간존재의 의미를 해명하는 경향으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와중에 해방 이후에 등단한 손창섭, 장용학, 김성한, 이범선, 선우휘 등이 신세대를 이루면서 전후 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게 된다. 이들은 거의 비슷한 세대에 속하며 일제 식민지 시
제1장 한국 근대문학의 성립
1. 국어국문운동과 근대문학의 성립
(1) 한국 사회의 근대적 변혁
- 개화계몽 시대의 국어국문운동은 이 같은 민족의 주체적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촉발된 일종의 문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 국어국문운동은 개화계몽운동의 중심에
각 민족 사이의 알력과 마찰이 증폭되면서 사회적 불안정이 야기됨은 물론이고 일본 민족 이외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식민 통치 기반이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尹輝鐸, 앞의 논문, p.145.
그러나 만주국의 민족화합은 원천적으로 제한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구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