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사람들은 물체를 나누듯 시간을 토막내어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그 구분은 언어 사회나 학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전통적 시제 관점은 과거, 현재, 미래의 3분법이었으나, 과거와 현재, 혹은 과거와 비과거의 2분법이 제기되기도 하며, 심지어 국어에는 시제가 없다라는 주장도 있다.
시제의 형태와 기능을 살펴보고자 한다(이병기, 1997 참고)
2. 후기 중세국어(15세기)에서 미래시제: -리-
이기문 (1998)은 후기중세국어미래시제선어말 어미로 ‘-리-’를 상정 하였다. 형태 면에서는 ‘-리-’ 는 기원적으로 동명사 어미 ‘-ㄹ’과 계사 ‘이-’의 결합으로 보는데, 뒤에 오는 ‘-더-,
통사론의 대상으로 보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의미론에 속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시제, 상, 경어법의 체계에 대한 것들을 먼저 살피고, 다음으로 또한 개별 어미들에 대한 연구들을 선어말 어미와 어말 어미의 차례로 살피기로 한다.
시제의 분류와 그 표현 방법
▸학교문법에서의 Jespersen식 시제 구분(3분법)
➀ 과거: 사건시가 발화시에 앞서는 시간 제한법
예) 아버지는 어제 부산으로 떠나셨다.
➁ 현재: 사건시가 발화시와 일치하는 시간 제한법
예) 어머니는 지금 빨래를 하신다.
➂ 미래: 사건시가 발화시에
미래의 의미를 보인다는 견해
2. {-겠-} 의 의미범주
2.1 {-겠}과 시제
초창기 국어문법을 다루는 자리에서는 -겠-을 미래시제 형태소로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겠-을 미래시제로 설정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첫째, -겠-은 미래뿐 아니라 현재와 과거의 일에도 자연스럽게 쓰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