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씨의 얼굴이 시원스럽고 행동거지가 단엄하여 일대의 기남자(寄男子)다. 이런 영웅 같은 여자를 만나 일생 지기(知己)가 되어 부부의 의리와 형제의 정을 맺어 한평생을 마치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영혜빙의 결혼 이유 제시 부분
③ 자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두 여성의 새로운 여성공동체 형성
동성혼’이라는 여성영웅소설사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모티브를 사용하여 남자를 배제하고, 여성주의적인 시각을 펴나가는 것을 보면 여성이 쓴 작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방한림전>은 두 개의 이본이 있는데 <낙성전>과 <가심쌍원기봉>이 그것이다. 이 작품들은 그 필사 방식에 있어서
여자”, 분수에 맞게 행동
형제자매 – 7자 4녀, 모두 빼어나고 혼인도 성공적으로 함
> 성장 : 여성적인 외모 – 스스로가 여성인 것에 불만 없음, 자신감 충만하고 당당함
그러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만을 가짐
> 방관주과의 만남과 혼인 : 사회적 젠더, 의무적 성 역할 거부를
방한림전>은 조선후기 여성영웅소설 중에서도 끝쯤에 쓰여진 것으로 이전의 여성영웅소설에서 느껴지는 여성의 한계를 많이 극복한 작품으로 보인다.
<방한림전>은 남장여자와 동성혼을 통해 남성주의적인 사회와 결혼제도가 안고있는 한국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
여성문제 연구소, 1989, pp.159~179.
차옥덕은 「방한림전」을 기본적으로 여성해방적 시각에 의해 여성에 의해 쓰여진 소설이라 전제하고 작품을 자세하게 분석하였다. 그의 연구 논문에는 심지어 이본 연구까지도 연역적으로 이루어진 듯한 언급까지 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영웅계 소설의 유형적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