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인 여성의식을 담고 있는 여성영웅소설의 출현 배경을 구체적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작품 속에 담긴 의식이나 관념 등을 보아 조선 후기의 작품으로 추측하고 있다. 조선후기 사회는 임진왜란·병자호란 양란으로 정치·경제·사회 구조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유교 사회의
남성과 동등한 삶을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계월은 유교사회에서 원하는 남성에게 의존적이고 수동적 여성상에서 탈피하여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의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남장이 의미하는 것은 여성이 아무리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남장
여성으로서, 반체제적이며 동시에 진보적인 여성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2. 주제
김기동 김기동,『이조시대 소설론』, 이우출판사, 1988, p.299.
은 ‘여성들은 원래부터 拇指하고 無力한 인간이 아니라, 남성과 같이 무술을 배우면 국난을 타개할 수 있고 국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여성들의
자신의 추모로 인해 발생하는 가정 내의 갈등을 비범한 능력과 미인으로 변신을 통해 극복하고, 병자호란이라는 국가의 위기를 타개하는 영웅적인 활약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고소설 ‘박씨전’을 읽고 이 작품의 등장인물의 특징과 작품의 의미에 관해서 서술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