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론을 개관하는 책이 아니라 탁월한 역사가인 저자의 역사관을 조리있게 밝힌 책이다. 물론 다시 역사 이론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지만 이 책은 저자의 역사관을 강력하게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의 역사관은 한마디로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표현되어 있으며, 이것은 E.H.카의 오랜 역
. 특히《역사란 무엇인가》는 카의 명성을 전 세계적으로 떨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카의 역사관은‘역사는 역사가가 몸담고 있는 사회와 시대를 반영하고, 역사 해석은 불변의 객관적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가 그 사실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1. 역사가와 사실
E.H Carr는 1장에서 역사상의 사실을 정의하는 방법과 정하는 여러 견해를 검토하고 그 견해를 종합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사실을 선택하는 연구 방법에 대해 썼다. 먼저 역사적사실이란 것은 역사가의 해석에 의해 선택되어진 것들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역사적사실이라는
사실과 사실간의 연계성, 사건의 전후관계를 해명하기 위해 탐구하였다. 당시로서는 인간의 역사인식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중대한 사건이다. 동양의 역사는 역대의 사(事)라 한다. 명 말대 역사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였다. 사(史)의 뜻은 역사적사실 그 자체이다. 역사적사실 그 자체와 역사서술
과거의 아픈 문제들을 겪은 인물들이 현재의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모습들은 이전의 소설들과 다르게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과거의 사회적 기억을 이끌어내 ‘그 때’ 의 의미를 현재의 의미망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은 이전의 소설들과의 차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