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 자체에, 곧 그 예술적 존재방식 내지 ‘연희의 미학’에 의거하고 있으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과연 어떠한 자질이 그 생명력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인지, 이제 그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구체적인 논의의 대상은 동해안 별신굿의 거리굿(대거리)이다. 동해안 별신굿에는 도리강관원놀이(
연희가 있어 가무잡희를 두루 포괄했어도 그 구실이 태평성대의 번영을 경축하고 장식하고자 하는 것이었으므로, 사회적인 갈등을 그리는 민속극은 끼어들기 힘들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그런데도 서울 근교의 탈춤을 산대놀이라고 부른 것은 지난날에 산대희에 동원되던 놀이패의 전통을 이었다고 자
분석하여, 영감 할미 사이에서 벌어지는 극중사건의 전개가 농경제의에 바탕을 둔 여름과 겨울의 싸움굿 화소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오히려 전승집단의 남녀 사이에 얽힌 관계 양상을 토대로 형성되었음을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경향은 꼭두각시놀음에 한정되지 않고 민속연구 일반의 경향으로 확
박첨지놀음><꼭두 박첨지놀음> 등의 명칭보다는 실제 이 놀이의 연희자들은 <덜미>라 부르고 있다. 남사당패 6가지 놀이의 순서는 풍물(농악), 버나(대접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덜미(꼭두각시놀음) 등으로 짜여지는데 그 마지막 순서로서 꼭두각시놀음이 <덜미>로 나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