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와의 대화성 임은 자명하다.
처음에 우리의 목표는 어떤 코드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그런 코드를 찾는 것은 수월한 일일 것이라고 너무도 자신 있게 생각했었다. 모두들 無 의 상태에서 영화와 희곡을 함께 보면서 어떠한 편견 없이 그저 자연스럽게
유대인의 관점에선 비탄이 가득해야 마땅할 <베니스의 상인>이, 비극이 아닌 셰익스피어의 희극으로 구분돼온 것이 의미심장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을 영화는 언제나 탐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햄릿>처럼 통곡이 흘러넘치는 비극은 여러 감독과 배우들에 의해 거듭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
성”이라는 특성을 더욱 잘 살려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록 조야하고 허술한 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학부 때 이러한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평생 <햄릿>같은 텍스트에 용감해지지 못할 것 같아 감히 시도해 보았다. 그래서 희곡텍스트 분석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와 무대를 만들어 공연
영화'를 보는 것이다. 사실 영화라는 예술은 탄생 시점부터 산업 혁명이 한창인 19세기 후반이기 때문에 그 순수성에 의심이 가긴 하지만 그 덕분에 상업 자본이라는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급속한 발전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예술의 주체가 귀족에서 대중으로 넘어 오는 시점에서 탄생한 예술이기 때문
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교향곡 6번' 등이 있다. 또한 라흐마니노프는 독일로 가서 그곳에서 피아니스트로의 명성을 떨쳤다. 20세기에는 음악과 공연이 소련 당국이 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작곡가와 음악가를 계속 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