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의관(衣冠)을 차리고- 나에게 미친 유교의 영향
순흥 안(安)씨 34대 손(孫)인 나는 유교문화(儒敎文化)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살아왔다.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어렸을 때 할아버지에게서 한문(漢文)을 배웠고, 아버지에게서 효(孝)라든지 형제간의 우애(友愛)를 엄격히 배웠다. 지금
유교의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줄어들었다. 그 예로, 핵가족화와 이웃 간의 단절 등을 들 수 있다.
본 조사단은 이러한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유교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 또한 유교의 종교적 측면은 어떻게 나타나고, 유교를 종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
유교 지식인을 바라보는 논자의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논자는 유교 지식인이라는 존재를 사회의 변화된 요구를 가장 느리게 감지하면서도 일단 감지하면 가장 빨리 그 변화를 알려주고 반영하려는 존재로 여긴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에도, 유교 지식인들은 어떠한 사회의 변화된 요구에 대해서 가장
유교라는 말은 외래의 불교에 대비시켜 300년 무렵부터 쓰기 시작한 듯하며 후세에 이르기까지 주로 유(儒)·불(佛)·도(道) 3교를 병칭할 경우에 사용되었다. 유가·유학에 대해서유교라는 말은 교화적(敎化的)인 면을 중시하여 어느 정도 종교적인 의미를 포함한 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유교는 본래가
儒敎
당은 제국통일의 완성과 함께 유고사상을 통일제국의 이념에 접목시킬 필요에서 유교경전에 대한 해석을 통일하였다. 이리하여 당 태종은 공영달로 하여금 <五經正義>를 편찬하게 하였다. 이로써 유교경전에 대한 해석이 학자의 연구에서 비롯되지 않고 권력에 의하여 통일되어 종래 다양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