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절규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빈촌의 밤」「역천」등에 이르러 보편적이고 집단적인 절규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보다 큰 호소력을 갖는다고 할 때 적어도 그것은 이상화의 현실 파악 방법이 현실에 밀착된 경험의 세계를 지양함으로 가능한 것이다.
현실 사이에 놓인 시인의 것이다. 초기 시에 해당되는 시편들로는 <말세의 희탄>,<이중의 사망>, <그날이 그립다>, <쓸어져 가는 미술관>, <단조>, <가을의 풍경> <환몽병>, <나의 침실로> 등이 있다. 이 중 <나의 침실로>는 이상화의 낭만적인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초기시의 특질을 가장 성공
상화와 고월》에 수록된 16편을 비롯하여 58편이다. 문학사적으로 평가하면, 어떤 외부적 금제로도 억누를 수 없는 개인의 존엄성과 자연적 충동(情)의 가치를 역설한 이광수의 논리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백조파’ 동인의 한사람이면서 동시에 그 한계를 뛰어넘은 시인으로, 방자한 낭만과 미숙성
현실 지향적인 문학의 경향은 쉽게 사회주의 사상과 접목되어 이른바 신경향파 문학을 낳았고, 20년대 중반 경에는 계급문학 운동으로도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의 가운데에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시인이상화가 서 있었다. 그는 1922년 문예지 『白潮』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3.1운동을 위
현실로부터 느끼는 배신감, 그리고 기존 질서와 전통의식의 괴리로 고민과 우울에 싸이게 되었다. 서구로부터 물밀 듯이 밀려오는 외래사조의 수용과 기존 전통의 계승에서 오는 갈등, 또 일제의 억압 아래에서 내 것을 지키려는 주체의식의 부정되었을 때, 우리의 지식계층은 필연적으로 고뇌와 우울